프로야구-사자 1점이 그립다

입력 1995-05-17 08:00:00

삼성라이온즈가 OB베어스와 연장12회까지 가는 4시간이 넘는 혈투를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삼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OB와의 올시즌4차전에서 경기중반 승기를잡았으나 종반 내, 외야진의 뼈아픈 실책이 연속되면서 동점을 허용, 3대3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첫 무승부를 연출하며 12승1무14패를 기록, 해태를 승차없이 밀어내고 5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이날 선두 OB의 발목을 잡으려는 삼성과 상대의 5월 상승세를 잠재우려는OB의 일전은 팽팽한 접전끝에 소모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은 마무리 김태한을 비롯 5명의 투수가, OB는 강병규-김경원이 이어던졌다. 삼성은 2대2 동점이던 6회초 양준혁 이승엽의 연속안타와 이동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고 신동주의 내야땅볼로 1득점, 앞서나갔다.그러나 삼성은 이후 6, 7회초 무리한 강공으로 일관하다 기회를 무산시켰다.

OB는 7회말 상대의 희생번트를선두주자를 잡으려다 내, 외야수가 연속 실책 동점을 내줬다.

삼성 수비수들은 김재걸의 2개등 4개의 실책을 남발하고 내야안타를 2개나내주는 엉성함을 보였다. 6회1사후 구원나온 김태한은 두차례의 1사1, 3루 무사2루 1사1, 2루등 수비실책으로 내준 여러번의위기를 범타로 처리, 팀의패배를 구했다. 연장 11회말 구원나온 박석진도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OB 선발 강병규는 연장11회까지 160여개의 공을 던지는 철완을 과시했다.양준혁과 이승엽은 1, 6, 10회 3차례나 연속안타를 뿜어내는 응집력을 보였다.

이동수는 1회 2타점 선제 2루타를 터뜨렸으나 7회 상대 번트를 처리하려다악송구,동점을 내줘 빛을 바랬다. 삼성타선은 상대 2명의 투수로부터 모두 12개의 탈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밖에 쌍방울은 전주홈에서 연장 10회 백인호의 끝내기안타로 선동열이 구원으로 나선 해태를 3대2로 제압, 10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롯데는 부산에서 LG를 2대1로, 인천에서는 한화가 태평양을 5대3으로 각각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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