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김숙희 전 교육장관 망언

입력 1995-05-15 08:00:00

'6·25는 명분없는 동족상잔이었고 월남전은 용병으로 참전해 명분이 약했다'는 김숙희 전교육부장관의 해괴한 발언을 접하고 6·25상이용사의 한사람으로분노와 울분을 참을수 없다. 그의 망언은 목숨을걸고 자유민주를 위해 피를흘린 우리 상이군경과 희생된 영령에 대한 모독이며 현역군과 국민에 대한 전면 도전적인 처사로 여겨진다.북한군이 남침을 먼저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우리 국군의 전쟁명분은 어떠한 이유로도 격하할 수 없는 것이다.

일개 농사꾼이나 평민도 아닌 국사를 다루는 국무위원이 그것도 수많은 고급장교들 앞에서 상식이하의 말을 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인하는 처사가 아니겠는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망언이요, 아직도 6·25때 받은 상처로 병상에서 투병하는 상이용사들이 통곡할 노릇이다.

전쟁과 평화의 개념에 대한 의견을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음을 너그럽게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가 입증하고 온세계가 알고 우리의 국민학교 교과서까지도 명백히 제시된 사실을 독단으로 왜곡하는 작태는 결코 받아들일 수없다. 규탄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우리(국민)는 이같은 유사한 사고방식과 언동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의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어야겠다.

정 병 규(상이군경회 부산지부 중구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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