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자 '환경미화원 장난증언 소방공무원 사기저하'라는 매일신문 독자투고란을 읽고 그동안 보도매체를 통해서 느낀점을 몇마디 하고자 한다.1백2명의 목숨과 1백70여명의 부상자를 낸 그날 아침의 상황을 환경미화원의번복된 진술만을 액면 그대로 믿는 대구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의문스럽다.아직까지 어떤 보도에도 그 사람이 여러번 진술을 반복한데 대해 정확한 해명을 한적이 없었다. 겁에(?) 질린 얼굴을 배경으로 "TV에 한번 나오고 싶었다"는 말이 나온 순간 비웃는 듯한 기자님(?)들과 다행이라는 듯 자리를 뜨는 관계자들.그때 느낀 감정은 영남중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그날 아침 자식의 안전이 걱정되어 뛰어다닌 악몽의 순간들이 떠올라 환경미화원의 번복하는 말장난(?)으로 치부하고 끝낼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이상여부 조차 확인하지 않고 거짓증언한 사람이 받는 처벌이 어떤 것인지 조차 알수 없는 속에 답답한 TV뉴스보도는 대구시민을 우울하고 분노케 했을 것이다.이번 사고로 공무원들이 누구보다 고생이 많았을 줄 안다. 그러나 참사이후지금까지의 수고가 희생자·유가족들이 앞으로도 수없이 겪어야 할 아픔에 비하면 일시적일 것이다. 죽은 사람과 다친 사람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책임소재는 물론 당국의 공식사과로 유족들의 상처받은 마음과 죽은 이들의 영혼을 달래줘야 할 것이다.
정필희(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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