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경기지사후보경선대회가 돈봉투·향응·폭력등 타락의 극치속에 무산된것은 국민의 격분을 치솟게 한다. 이같은 추태가 아무리 민주당내부의 일이라지만 명색이 제1야당의 광역단체장후보를 결정하는 행사란 점에서 국민을무시한 작태라 할 수 있다. 경선을 공명하고 깨끗한 축제분위기에서 치르더라도 본격선거전에서는 겸허한 자세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할판에 이러고도국민에게 표를 달라는 염치가 있겠는가.더욱이 경선은 민주화시대에 정당이 당내민주화 실현으로 다시 태어나는 상징적 모습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후보결정을 경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을때 국민의 기대를 모았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여야는 당초방침과는 달리 다수의 지역에서 경선약속을 지키지 않아 숱한 비판을 받았다.그렇지만 일부지역에서 실시된 경선이나마 우리에게 참신한 충격을 주었고 그것이 새로운 정치문화로 자리잡기를 바랐던 것이다. 특히 경선의 전통을 지녀왔던 제1야당이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려면 지방선거후보 추천과정의경선에서 능력을 확인시켜 줄 수 있어야 했던 것이다. 민주당의 타락경선은 정권대체정당으로서 민주당에 거는 국민의 기대를 배반한 것일뿐아니라 당내민주화를 정착시키는 새로운 정치문화 형성에 먹물을 뿌렸다고 할 수 있다.또한 이번 타락경선소동이 장경우·안동선의원등 현역의원들 사이에서 일어났고 그 배경에는 당내계파갈등이 도사리고 있음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돈봉투에 대해선 '대의원 매수용이다. 아니다 조작이다'로 주장이 엇갈리고 호텔서의 향응과 폭력문제도 계파간에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사건의 진상은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 밝혀지겠지만 현역의원들간의 경선수준이 이 정도 밖에 되지않는데 대한 실망이 크다. 구태를 버리지 못한 정치권의 일면을 보는 것같아앞으로 잇따라 실시될 선거에서 깨끗한 선거에의한 선거혁명의 실현을 어둡게한다. 그리고 민주당의 계파 다툼이 선의의 경쟁보다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은 정치의 저질화를 심감케 한다. 광역단체장 경선은 해당지역당원들을 화합시키고 더 나은 정책과 경륜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어 당이 발전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계파 경쟁이 갈등을 넘어서 폭력사태로까지 진전됐다는 것은 사실상 당의 파탄상을 보여준 셈이다.민주당은 더이상 추한 계파갈등을 되풀이 해선 안된다. 당내부의 경쟁만 의식하지말고 국민이 어떤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지를 바로 알아야 한다. 이번 사태를 놓고 계파간에 서로 손가락질만 하지말고 이성적 자세로 돌아가 당지도부가 사건의 진상을 엄격하게 조사해서 사실대로 밝히고 국민앞에 사과해야한다.경찰이 개입해서 조사하게된 당의 현실을 부끄럽게 여겨야한다.사직당국도 아무리 야당의 일이지만 이같은 사태가 타락선거로 번지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서 의법처리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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