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장'선거구도 윤곽

입력 1995-05-13 22:11:00

민자당의 대구시내 7개 구청장과 1개 군수후보의 윤곽이 대강 드러나자 그결과로 일부 여권인사들의 출마포기가 잇따르는 한편 무소속출마를 하거나 아예 야권과 손을 잡는 후보자들까지 생겨나고 새로 선거전에 뛰어들려는 예비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대구시내 기초단체장 선거구도가 잡혀가고 있다.이들의 평균경쟁률은 민자당공천을 노렸던 예비후보들의 대거 중도포기로 민자당공천의 윤곽이 잡히지 않은 시점의 예상치인 6~7대 1을 넘지 않는 4~5대 1선에 그칠 전망이다.일부지역에서는 민자당의 공천윤곽이 잡히자 출마를 포기하고 주저앉는 인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 아예 공천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출마를 포기하는 인사들도 있다. 반면, 일부인사들은 이에 반발하며 무소속출마까지 불사한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여 자칫 여권내부의 조직분열 양상도 우려되고 있다.또 민자당공천을 희망하고 있던 예비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당의 인기도가 바닥인데다 가스폭발사고등 악재가겹치는등 어려운 상황을 의식, 무소속출마를선언하거나 아예 당을 바꿔서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수성구의 시의원 이원형씨의 경우 막판에 무소속으로 선회한 대표적인 예다.또 무소속 '돌풍'을 예상하고 과거의 인연을 이유로, 시장선거에 나서는 인사들과의 연계를 노린 무소속후보들도 다수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서구의 조용목전민자당서갑지구당사무국장은 문희갑전의원과 연계를 선언하고 뛰고 있다. 조씨 이외에도 시장선거구도가 확실해 질 경우 무소속 시장후보들과의 연계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편 여권인사임에도 내정자에 대한 지역의 일부여론을 이유로, 새로이 무소속출마를 노리고 이 싸움에 뛰어들려는 인사들까지 나서고 있다. 북구 시의원으로 시의회부의장 출신의 박승국씨는 아직 구청장출마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있다. 박씨는"권유는 많이 받고 있다"며 "지역구민의 뜻이라면 안할 수도없는 노릇"이라며 구청장출마 소문에 대해 부인을 않고 있다.여기에 애초부터 스스로 당선을 노리지도 않고 당선과 상관도 없으면서 향후정치일정을 대비해 이름을 알리기 위한, 즉 매명(매명)을 위한, 후보자들까지이 구도에 가세하는 양상을 빚어내고 있다. 이들의 다수출현은 정치적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있는 대구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바로 10개월뒤 총선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출마가 예상되는 야권과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 명단은 다음과 같다.◇중구 △원유영전정당사무국장 △이수만속기학원원장 △하경문새마을본부대구지부사무국장◇동구 △권영환구의회의장 △김헌백새마을금고지구지회장 △최제만효목동신협이사장 ◇서구 △김현모대구시의원 △서중현민주당서을지구당위원장 △조용목전서갑지구당사무국장 ◇남구 △이재용대구환경운동연합집행위원장 △정두병대구사회교육원장 ◇북구 △박승국대구시의원 △신국근구의회부의장 ◇수성구△김규택전청장 △이원형시의원 △정병국 대구지역 사회연구회대표◇달서구 △김대희삼일야간중교장 △조용길월배지역협의회장 △황대현전달서구청준파평윤씨달성종친회장.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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