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국가의 언론상황에 대해 문제가 있거나 감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표단을 파견, 실제 조사한 후 현지 당국에 항의 혹은 이의를 제기합니다" 국제언론인협회(IPI) 데이비드 라벤돌 회장(62·미타임스 미러그룹 총괄편집인)은12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사흘뒤 개최되는 서울 연례총회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IPI는 언론자유를 수호하는 데서 존재 의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라벤돌 회장은 또 "대표단을 파견하기 전에도 수시로 현지 언론인들을 통하거나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상황 등을 근거로 언론 자유화 정도를 판단한다"고말했다. 계간지인 'IPI 리포트'도 발간, 각국의 언론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린다.IPI는 지난해 봄 총선을 앞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선거 기간중 정부가 언론 보도를 통제하지 못하도록 감시, 이 나라 최초의 흑인 정권출범에 숨은 공로자가 되기도 했다.그는 또 "북한 언론 상황에 대해선 자유화 정도를 판단할 자료 등에 대한 접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평가 자체를 보류하고 있다"고전제한 뒤 "그러나 언론 자유가 없는 곳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 예로 미국 신문편집인협회 대표단이 최근 아시아 지역 순방중 북한 당국에 평양방문을 허락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것.한국의 언론 현실과 관련, 그는 "'언론 자유를 위한' 개화기를 맞고 있는 셈"이라며 "언론인들은 인권 신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야할 것"이라고조언했다.
"정보화 고속도로 출현등 과학의 급격한 발전에도 불구, 신속-정확하게 보도하고 비판-감시해야 한다는 점에선 언론의 역할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라벤돌 회장은 회견을 끝내면서 이번 총회가 한국의 통일을 앞당기는 데도 보탬이 되기를 기원했다.
33년 미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그는 예일대를 졸업한 24세때 플로리다주에서 발행되는 세인트 피터즈버그 타임스에 입사하면서 줄곧 언론인 외길을 걸어왔다.워싱턴 포스트,로스 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국의 유력 언론사에서 활동했으며 81년, 타임스미러그룹으로 옮겨 부회장과 회장을 거친후 지난해 1월부터총괄편집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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