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승용차구입시 에너지효율등급 체크 필수

입력 1995-05-12 08:00:00

가전제품이나 승용차를 구입할때 흔히 디자인이나 가격 품질 등을 고려하지만 이외에 눈여겨 봐야할 것이 바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너지 절약형의 제품을 손쉽게 구별하고 제조업체들이 에너지절약형 제품을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92년부터 실시하고있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나누어진다. 이중 1등급이 에너지 소비효율이 가장높다.등급표시는 대상품목의 제조업체나 수입업체들이 국립공업기술원이나 에너지기술연구소등 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효율측정시험을 거친후 에너지관리공단으로 부터 등급을 판정받도록 돼있다.

냉장고 에어컨등 가전제품의 경우는 1등급에서 5등급간의 전기요금차이가30~40%정도 생기고, 승용차는 심하면 60%정도의 차이가 나기때문에 관심을 기울여 볼만하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인 제품과 3등급인 제품을 예로 들어 전기요금액을 계산하면 그 차이는 꽤 크다.

냉방능력 9평형인 분리형 에어컨의 경우 1등급인 금성사 GA-963RC의 월소비전력과 3등급인 샤프사 AH-140WOC를 비교하면 3등급이 26%의 전력을 더 소비한다.

전반적으로 에어컨은 1등급이 5등급제품에 비해 46% 정도 전기가 절약되고이를 계산하면 한달에 8천원을 절약할수있다.

조명기구는 등급표시가 포장박스에 부착돼있으나 1등급을 받은 제품은 손꼽을 정도로 별로 없다.

1백W 백열전구일 경우2등급과 4등급은 연간전력이 1백49㎾h차이가 나며 2등급제품을 고를경우 1년에 1만1천원의 전기료를 줄일수있다.냉장고는 5백ℓ를 기준으로 할때 1등급 제품은 최하 등급인 5등급에 비해45%가 절약되어 1등급 제품을 사용할 경우 한달에 3천2백원이 절약된다.승용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1ℓ당 주행거리가 길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데티코와 프라이드가 1등급을 받은 제품이다.

1ℓ의 연료로써 24㎞나가는 1등급 승용차가 있는 반면 5㎞밖에 가지 못하는5등급승용차가 있어 무려 4·8배의 차이가난다. 예를 들어 1천4백㏄급 1등급승용차가 평균주행거리 2만㎞일때 연료비가 66만원인데 비해 5등급은 84만3천원이어서 1등급을 탈 경우 1년에 20만원을 절약할수있다.

소비효율 등급이외에도 냉장고의 경우 벽과 10㎝정도 떼어놓고, 냉각 코일에먼지가 쌓이면 열이 발산되지않기 때문에 가끔 청소를 하는것도 에너지 절약의한방법.

에어컨은 외산보다는 국산을 사는 것이 좋다·국산제품이 대부분 1등급인데비해 수입에어컨은 3~5등급이기 때문이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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