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하스공화국 합법적 1부3처제도

입력 1995-05-12 08:00:00

그루지야 영토내 압하스공정부는 최근 한 남자가 3명의 부인과 더불어 살수있는 즉 '1부3처제'를 허용하는 법을 승인했다.이는 압하스공이 지난 89년이래 독립국으로 벗어나기위해 그루지야와 치열한싸움끝에 많은 압하스 남자들이 사망한 결과에 따른 긴급조치로 알려졌다.전체인구가 55만명정도인 압하스공의 역사는 수세기전부터 터키, 러시아등의속국으로 이들의 속박을 벗어나려는 독립운동을 위한 전쟁역사로 점철돼 있다.구소연방 당시 스탈린이자신의 출신지역인 그루지야에 이 지역을 넘겨버림으로써 그때부터 압하스 독립투쟁대상국은 그루지야로 변하게 됐다. 이것은 흐루시초프가 그의 집권당시크림을 우크라이나에 넘겨 오늘날 크림민족분쟁을 가져온 것과 같은 맥락을 이루는 것.더구나 그루지야와는 민족과 종교가 전혀 다른 입장에서 압하스는 원래의 독립을 되찾자는 분리운동이 수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돼 온 것이다.

이번 압하스 정부가 새로 개정, 수도 수호미에서 밝힌 결혼법 내용을 보면남자는 3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으나 부인들은 반드시 3년내 자식을 가져야 한다는 조항이 붙어있다. 만약 결혼후 아기를 낳지 못하는 경우는 자동이혼이 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원래 회교도 민족은 일부 다처제를 대체적으로 허용하는 국가이긴 하나 적은인구를 지닌 소공화국에서 그나마 전쟁으로 남자인명손실이 너무 크게 되자 압하스 아드진바 대통령은 미래를 위한 국가대계로이같은 새 결혼법을 공포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 압하스정부는 자신들이 처해진 입장과 종교가 같은 체첸공의 두다예프 정부를 계속 지지해 왔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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