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비 철거'관련 경대생등 격렬시위

입력 1995-05-12 08:00:00

경북대생 5백여명이 경찰의 '4·9 열사 추모비' 강제철거에 항의, 11일 낮12시부터 경북대 북문에서 시내진출을 저지하는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학생들은 4년전에 세워진 추모비를 경찰이 이제와서 강제철거한 것은 대구가스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고, 6월 지방선거를 공안정국 속에서 치르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 이번 강제철거사태의 책임을 물어 대구지방경찰청장의 해임과경북대총장의 사과등을 촉구하며이날 오전 학생 30여명이 총장실을 항의방문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6시40분까지 시위를 계속했다.

이와함께 학생 1백50여명은 이날 오후 4시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참사현장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이번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정부를 비난하는 유인물을배포하는등 대시민 홍보활동을 벌였다.

경찰은 추모비 철거와시위과정에서 농대학생회장 장윤영군(23)등 3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다.

한편 영남대생 5백여명도 이날새벽 경찰의 추모비 강제철거에 항의, 오후4시부터 정문앞에서 정문진출을 저지하는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며 2시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에앞서 영남대생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총장실에 난입, 책상유리창과 화분, 집기등을 부수고 달아났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