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정이 많은 미국에서 냉동식품은 거대한 산업이며, 식생활에서 빠질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공냉동식품은 공공이익을 위한 과학단체들로부터는 영양 부족면에서 냉담한 반응을 받고 있다. 부정적인 반응이할리우드(Hollywood)에서 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다. 최근 크게 인기를 끈 로맨틱 코미디영화인 '잠잘사이'(While you were sleeping)에서 외로운 독신여성인산드라 블록은 성탄식사를 위해 냉동식품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치유' 드라마(The cure)에서도 좋은 엄마인 아나벨라 시오라는 그녀의 아들과 그 친구들을위해 풍부한 야채를 이용한 좋은 식사를마련한다. 한편 나쁜엄마인다이애너스커윗은 식사준비가 귀찮아 아이에게 대충 먹이는데 그것이 가공냉동식품이다.이런 할리우드의 반응에 대해 미국 냉동식품협회의 트레이시 커닐은 그대로받아들일수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가공냉동식품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며,요리를 위해 시간을 쪼갤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며 "이런 사실을 무시한채 낙관론자들이 냉동식품을 사용하는 것은 꺼림직한 일인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남은 음식을 버리는 식품낭비도 줄이고 시간도 아낄수 있기때문에 비용이 절약된다"며 냉동식품류는 기술적으로, 양적으로 엄청나게 발달했는데 사람들의 사고는 아직도 50년대힉 사고이다"라고 말했다.
'잠잘때(While You Were Sleeping)'의 감독인 C존 터털톱은 "미국인들의 심리에는 굉장한 갈등이 있다. 실생활에서는 가공냉동식품을 이용하면서도 항상가정에서 손수 만든 식사를 했으면 하고 바란다. 물론 냉동식품에 어떤 나쁜점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우리가 어렸을땐 TV에서 선전하는 가공식품들이 가장맛있어 보였었다. 지금은 누가 솔즈베리 스테이크를 집에서 먹겠는가. 냉동식품만이 그 맛을 제공한다"라고 미국인들의 가정에서 만든 식사에의 그리움을말했다.
'The Cure'의 저자인 로저 쿤은 "음식은 엄마들이 자녀들을 위해 들이는 노력과 시간을 나타내는 척도이다.영화에서의 가공 냉동식품의 등장은 많은 의미를 전달하는 도구이다"라고 가공냉동식품(frozen food)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김치, 간장, 된장류는 물론 갖가지 먹거리들이 점점 home made가 줄어들어가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영화에서나 요리장면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되었다.
〈아이오와시·안소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