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에 이태현(19·청구)의 1인천하시대가 열렸다.지난해 3관왕인 이태현은 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벌어진 제83회체급별장사씨름대회겸 천하장사 2차예선대회 최종일 여수장사 결정전에서 김정필(조흥금고)을 2대0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태현은 이날 승리로 지난달 부산대회의 백두 및 지역장사 2관왕에 이어 한달만에 또다시 백두 및 여수장사에 올라 최고 씨름꾼임을 입증했다.5판다승제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이태현은 탐색전을 펼치면서 첫째와 둘째판을 무승부로 끝냈다.
1백96㎝, 1백38㎏의 이태현은 승부의 분수령인 셋째판이 시작되자마자 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김정필을 모래판에 눕힌 뒤 넷째판에서 막판 위기에 몰린 1백56㎏의 거구 김정필을 번쩍 들어올리면서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결국 2대0으로 승리, 우승과함께 1천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태현은 김정필과의 통산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며 올시즌 2승1패의우위를 지키게 됐다.
한편 3·4위전에서는 김경수가 지현무를 2대0으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