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런 발길 '표훑기'재가동

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로 그동안 활동을 자제해왔던 대구시장·경북지사 후보등 광역자치단체 후보자들은 선거사무실을 개소하고 실질적인 활동을 전개하는등 발길이 바빠지고 있어 주목.현판식 미루기로

○…민자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된 조해녕전시장은 오는 16일로 예정된민자당 대구시지부 공천자대회를앞두고 준비를 위해 선거사무실 개설을 서두르는등 바쁜 일정.

조전시장은 범어로터리 부근 뉴영남호텔 옆 7층건물에 1백평 규모의 사무실을 얻어 8일부터 가동할 예정인데 현판식등은 추후에 치르기로 했다.(연락처751~6001)

○…문희갑 전청와대경제수석은 3일 수성구 황금동 663의1 번지에서 '대구경제연구소'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대구도시가스 폭발참사로 인해 잔치분위기를 연출할수 없다는 판단아래 간단한 다과회로 대체.

문수석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대구경제연구소 내 박사급 연구원 8명을 동원,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결과에 의문을 표시하고 토목학회,화학공업학회등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등 근본적인 의문점을 찾아내는데 노력을경주.

'지역경제'특강

○…무소속의 이의익전시장은 영남대·대구대등지의 학생회등으로부터 특강요청을 받아 강의를 하거나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등에 참석.이전시장은 모방송국 인터뷰를 통해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사고에서 드러난대구의 산재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영남대 법대강의에서는 지역경제의 현안과지역대학인들이 가져야할 자세와 지방자치 시대의 대구·경북의 미래등에 대해강의를 하는등 바쁜 일정.

내부 정비작업

○…이해봉전시장은 지난 한 주간 자신의 고향임에도 상대적으로 열세라고판단하고 있는 달성군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본격적인 선거전에 대비한 내부정비작업을 진행.

석가탄신일인 7일 이전시장은 달성군 지역의 각종 학교체육대회와 동갑계 모임에 참석하며 정치인 출신의 다른 후보들 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 자신의 인지도를 제고하는데 주력.

이전시장은 이번 선거가 과거처럼 조직에 의해 결판나는게 아니라 홍보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홍보전략 자체를 대폭 수정,홍보총력전으로임한다는 계획.

단식농성 돌입

○…김종기전의원은 4선이라는 정치인 관록에 걸맞게 정치적인 행보를 계속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자신의 이미지제고를 위해 고군분투.김전의원은 특히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가 정부의 무능과 당국의감독소홀로 빚어진 분명한 인재라고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계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국회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며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단식농성에 돌입.

초파일 음악회 참석

○…각지역의 기관단체 모임 '순례'를 계속하고 있는 이의근전청와대행정수석은 자신의 '약세지'로 판단하는 불교계와 농어민단체 행사에 부쩍 신경.이전수석은 지난달29일 영천시민회관에서 3천여불교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석가탄신봉축행사 사전모임에얼굴을 내민 것을 비롯, 4일에는 영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초파일봉축음악회에 참석해 4천여 불도들에게 인사.그는 또 3일 영천농어민후계자체육대회, 지난달 29일의 축협조합원체육대회등에 참석했으며, 각 지역을 순방하며 노조간부들과의 대화, 노인회관 방문,불우시설방문등 각계각층에 폭넓은 관심을 갖고있다는 식의 이미지 심기에 주력.

이전수석 진영은 추천대회 참석 규모를 1만명으로 잡고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피킷, 로고, 캐치프레이즈등을 마련중.

○…무소속을 표방하는 이판석전농촌진흥청장은 4월말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인근에 있는 데이콤건물 6층에 사무실을 개설해 선거채비를 본격화.60여평 규모의 사무실에는 5명의 직원이 상근하며 이전청장의 일정과 외부연락을 담당.

이전청장은 자신의 주득표원으로 삼고있는 경주이씨 종친회와 농촌지도자단체의 각종 행사에 부지런히 참석해 출마의사를 확산.

이전청장 진영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경북도내 산재한 농촌지도자 모임 '순례'는 70%정도 마친 상태이며, 경주이씨 각 지역 종친회 방문역시 50%정도 진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언.

이 관계자는 "두 단체의 방문은 이달 중순까지 모두 마무리지을 계획이며,이를 끝내면 새로운 스케줄을 마련해 표밭다지기에 나설 작정"이라고 귀띔.〈지방선거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