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병원 특진제 악용 영리만 추구

입력 1995-05-08 08:00:00

병원을 이용해 본 사람이면 특진제로 인해 손해 또는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91년부터 특진제가 지정진료제로 명칭이 바뀌면서 특진제환자 들에게는 입원료와임상병리검사료까지 지정진료가산료를 덧붙이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더구나 병원창구접수부터 진찰·검사·퇴원시까지 환자도 모르게 지정진료비를 붙임은 지나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각종 검사와 처치·치료행위가 일반환자와 다름이 없음에도 턱없이 비싸다는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지않은가.

보통 특진진료비는 일반 진료비보다 30~40% 정도 비싼 실정이다. 또한 특진은 총진료건수의 70%를 넘어서는 안되며 30%이상은 일반환자를 진료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병원들은 특진의사들만 있어 일반진료신청환자들은 접수조차 할 수 없으며 일부유명의사들은 특진환자만받고 일반환자들은 인턴이나레지던트들에게 맡기곤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이야말로 병원의 수입을 올리려는 얄팍한 수작이 아닌가.

진정한 특진제도는 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로부터받는데 있다.

그런데도 직접 환자를 대하지 않는 분야까지도 꼬박꼬박 특진료를 붙이는 것은 환자의 입장은 배제한채 병원편의주의와 영리에만 집착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또한 보건복지부가 정한 7가지 지정 진료수가적용항목에도 문제점이 있다.이중 상당부분이 지정진료의사가 환자를 대하지 않고 특진료를 받아도 괜찮도록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또한 병원과 의사들이 횡포를부리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규정해 놓아야 할 것이다.

최영도(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109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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