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인데도 '학생들이 걱정된다'며 교통정리에 나섯다가 학생들과 함께떠나고 말았습니다"어버이날인 8일 대구 달서모범운전자회소속 회원들은 도시가스폭발사고로 희생된 동료회원들의 집을 찾아 슬픔을 함께 나눴다. 숨진 진진교씨(세운버스소속.달서구 도원동)의 집을 찾은 회원들은 진씨의 아들 경태군(9)이 아버지가 입던 운전복에카네이션을 꽂고 울고있는 모습을 눈물로 지켜보았다.소속회원 5명은 사고당일인 지난달 28일 오전7시부터 영남고네거리에서 늘해오던 교통정리를 하다 회원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큰 희생을 당했다.
진씨와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박영순씨(31.달서구 상인동)와 최성호씨(35.달서구 상인동)는 숨지고 박병옥씨(50.달서구 도원동)와 윤성대씨(47.달서구 상인동)는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윤씨는 "모두 한창나이에 어린 자녀들을 남겨두고 떠났다"며 "얼마전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손을 꼭잡고 함께 위로했는데..."라며 말끝을 맺지 못했다.
달서구모범운전자회는 동료들을 잃은 슬픔속에서도 사고현장에 달려가 인명구조활동과 교통정리를 하면서 사고현장이 수습될때까지 3일간 노력봉사를 했다.
회원들은 "고인들의 뜻을 이어받아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며 "다들어려운 형편이지만 먼저 간 동료 자녀들을 힘 닿는데까지 돕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