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임당 유적은 청동기 말기부터 삼국시대에 걸쳐 총체적인 삶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유적입니다. 그만큼 그곳을 보존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개발을 결정해놓았으니 발굴해서 기록으로나마 정확하게 남겨야지 발굴 형식만 빌려서대충 끝내서는 안됩니다. 개발 일정에 떠밀려 이 지역을 마구잡이로 파헤친다면 우리역사에서 청동기 시대를 떼 내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영남고고학회 신임 회장에 선임된 계명대 박물관장 김종철교수는 이미 문화재관리국으로부터 경산 임당고분의 발굴허가를 받은 이 학회가 파괴를 최소화하고 제대로 발굴을 하기 위해 발굴전담기구인 '사단법인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을 설립하고 이미 수개월전에 발굴기간과 예산 계획서를 제출해 놓았다고밝혔다.유적의 비중을 감안, 정확한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4만5천여평에 고분만해도 수백기에 이르는 광범위한 유적의 전모를 파악하기도전에 올해내로 발굴을 마무리지으려는 시행처의 무리한 계획은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는 문화유적의 파괴를 공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못박는다."매장문화재가 지역 개발의 걸림돌인 것처럼 인식되는 오늘날의 현실은 문화유적을 도시화 산업화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정책이 마련되지 않았기때문"이라고 지적하는 그는 임당 발굴 기간을 줄이기 위해 포클레인과 관변단체를 동원하는 일은 파괴에 다름아님을 거듭 강조한다.
〈최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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