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업계 '한총련 특수'

입력 1995-05-06 08:00:00

지역 도시락제조업체들이 경북대에서 열린 한총련 출범식으로 때아닌 특수.이들업체들은 2박3일간의 일정에연인원 수만명의 식사를 전담하게돼 3억원이상의 매출로 톡톡한 재미를 보게 됐다는 것.전국에서 파견온 전의경은 1백20개 중대 1만여명으로 이들이 먹을도시락은 1개당 4천원짜리. 경찰의 도시락 공급을 계약한 업체는 26개로 업체당 평균 6백여만원의 매상을 올렸다.

ㅊ식품은 "올들어 큰 행사가 없어 주문이 뜸했는데 한총련 출범식으로 경찰로부터 1천2백개의 주문을 받았다"며 가뭄속에 단비를 만난듯 즐거운 비명.갑작스런 주문으로 공급차질이 빚어질것이라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일부업체들은 수작업에서 탈피,시간당 8백~9백개이상을 만들어 내는 기계를 갖추고 있어 크 게 분주하지는 않았다.

한편 학생들의 도시락 주문은 단가가 낮아 업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지못했다.학생들이 원하는 1천원대의 도시락으로는 마진을 남기기가 어렵기 때문. 학생들의 주문문의를 받았던 한 업자는 "단가도 낮고 대금을 제때 받기 어려울것같아 주문을 거절했다"고 한다. 출범식준비위 사무분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결국 한총련지원사업단을 통해 싼값에 공급받을수 있는 업체를 물색해 1천5백원짜리 도시락을 공급받았다.〈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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