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가스폭발사고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한 성금과 헌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6일 오전7시현재 사고수습본부에는 4백17군데서 90억7백여만원의 성금이 접수됐으며 1만1백84명이 헌혈에 참가,3백31만5천㏄의 혈액이 모아졌다.또 2백12개 단체에서 각종 위문품 9만9백여점을 보내오기도 했다.○…어린이날인 5일 이종주사고수습대책본부장은 도시가스폭발사고 사망자유족 및 입원 부상자에게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대구시는 사고대책본부 명칭을 세번씩이나 바꿔가며 책임을 회피하려는순발력을 최대한 과시. 첫번째 '대구지하철도시가스 폭발사고 대책본부'에서두번째 '지하철'을 뺀'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 대책본부'로, 세번째는 '대구도시가스사고 사후수습대책본부'로 그럴듯하게 변경.
또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끝나자 사후수습대책본부도 직원들이 퇴근을 하는등파장세.
…대책본부측이 피해인명과 건물등 재산등에 대해서 조기보상을 실시한다고공언했으나 업무가 뒤따라 가지못해 배상에 차질이 예상. 건축물의 경우 6일에서야 손해액 평가를 위한 공인손해사정인을 임명하는등 늑장 대처로 일관.여기다 세입자들은 건축주들이 안전진단을 받아놓고도 빨리 보수공사를 하지않고 미뤄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대구시의 중재를 요청하는 절박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대백건설이 2백억원을 사고 보상금으로 내놓는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고수습대책본부가 "2백억원으론 절대 부족할 것이다"라고 밝혀 대구시와 대백간의 문제해결방향이 초미의 관심. 한 간부는 대백프라자의 특혜설과 대구시와대백의 유착설의 오해를 풀고 유가족등 시민들의 정서를 봐서라도 책임을 최대한 물어야 할것"이라고 엄포.
…영대병원노조원 8백명은 영대입원 부상자 15명에 대한 간호를 정성껏하기로 결의하고 보호자들의불편해소를 위해 완치될때까지 부상자 한사람당 보호자2인기준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1일 1장씩의 무료주차권을 제공키로 했다.…지난4일 대구에 온한국전기안전공사 홍세기이사장(66)은 많은 인명피해가 난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대구참사는 부실시공과 관리부재가 낳은 국가적창피"라고 말했다.
홍이사장은 사고발생 소식을 듣고 도울 일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즉시 지원팀을 구성, 현장과 인근 건물·가정의 안전점검을 지시하고 봉사활동을 펴도록 했다고 말하고 공사의 운영과 관련 홍이사장은 기술을 선진화하는데역점을 두고 있다며 시장개방의 물결에 전기안전 관리사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강조.
○…지하철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6일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셈이 된 대백상인점신축공사 관계자에 대해 구속방침을 정하는 등 사법처리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
수사반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됐던 추가천공작업에 대해 관계자들이 '사후승인을 받을 계획이었다'고진술하고 있지만 2억원이나 소요되는 공사를최종 결재권자의 승인없이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혀 이 회사 대표도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 할 방침임을 시사.
○…검경합동수사본부장인 이승구 특수부장검사는 다리에 난 상처를 보이며그간에 치른 홍역을 대변.
이부장은 "이번 사고가 전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모은데다 사고원인 가스누출시간 및 이동경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단행해 일부의 오해를 산 것 같다"며 "국민들이 속시원하게 느낄정도로 수사가 속전속결식으로 될수는 없지 않느냐"고 심적부담이 많았음을 표출.○…9일째 이번 지하철도시가스폭발사고에 전수사력을 투입하고 있는 대구달서경찰서 형사과는 일부 보강수사를 제외하고는 평상업무체제로 돌아갔지만 "기소중지자나 폭력사범검거에 나설려니 엄두가 안난다"고 하소연.한 반장은 "일주일 이상 이번 폭발사고에 매달려 다른 경찰서와 경쟁이 안되는 '불공정게임'(?)이다"며 "실적도 좋지만 연일 계속된 밤샘수사로 직원들이 지쳐있는 상태여서 포상휴가는 못줄망정 폭력사범검거에 주력하라고 독려하기가 미안하다"고 엄살.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 범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4시 동성로에서 대구경북지역 총학생회연합(대경총련) 소속학생등 1천여명(경찰추산)이모인가운데 가스참사수사 축소·은폐 2차규탄대회를 열었다.이날 집회에서 대책위원회는 이번 대구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내각총사퇴등을 요구했다.
대책위원회는 또 철저한 재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엄벌할 것과 가스폭발 공사장의 면밀한 안전진단을 끝낸후 교통소통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집회가 끝난후 대회참가자 1천여명은 동성로를 따라 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고 시청앞에서 참사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묵념을 올린뒤 오후6시쯤 자진해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5개중대 병력을 대회주변 곳곳에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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