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피해보상 지연 불가피

입력 1995-05-06 08:00:00

대구 도시가스폭발 사고현장 주변의 피해 건축물에 대한 대구시의 안전진단늑장으로 건축주들과 세입자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영업 피해액도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건축주들은 안전진단 결과조차 못믿겠다고 맞서 보상이마무리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또한 대구시가 전체 피해건물 가운데 14동에 대해서만 정밀안전진단을 실시,배상하고 나머지 건축물은 외관심사로 보수비를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운데 대해서도 건축주들이 불안하다며 선영업 조치는 하되 안전진단 실시를 요구하고있다.

이번 폭발사고로 피해를 입은 건축물 1~5층짜리 1백95동 가운데 1동이 완전히 파괴,8동이 반파,1백86동이 부분적으로 파괴됐었다.

대구시는 건축사협회 대구시지회 소속 건축사들로 하여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계획으로 14개 건물에 대해서는 안전진단을 실시한후 공인손해사정인 평가에 의한 건축비와 영업손실비를 배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그런데 4일 안전진단 결과 안전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건물에 대해서도 건축주들이 '폭발사고로 인해 건물에 이상이 생겼음이 분명하며 불안해서못 살겠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 대구시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 때문에 56명의 세입자들은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더라도 손해사정인들이평가한 보수견적서 발급기간이 10일이상 걸리는등으로 보수완공 때까지 앞으로2개월이상 영업을 못하게 돼 생계가 막연하다며 집단반발하고 있다.대구시가 피해 건축물에 대해서는 공인손해사정인을 고용,피해액을 계산한후보수,영업을 하도록 방침을 세운데 대해 건축주들과 세입자들은 바로 보수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는 사고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청구,우방,서한등 시지정주택업체 소속 건축사들로 하여금 1백95개 건축물의 피해규모 파악을 마쳤는데 이를 바탕으로 견적서를 뽑아 배상을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한편 대구시의 피해 건축물에 대한 배상계획은14동은 안전진단, 나머지는육안검사 - 안전진단 필증 발급 - 공인손해사정인의 재산과 영업상 피해액 평가 - 보수나 재건축공사 견적서 접수 - 배상비 지급등이다.〈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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