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 폭발 참사로 대구시민들이 온통 슬픔에 빠져있던 3일 광주시민대표단이 '커다란 슬픔을 함께 나누자'며 대구를 찾았다.오전10시30분 학부모,학생,교사등 광주지역 각계대표 10명은 이번 사고로 1명의 교사와 42명의 학생을 잃어 학교전체가 상중에 있는 대구영남중에 도착했다.
교문 국기게양대에 6일째 내걸려 있는 조기를 대하는 순간 고개를 떨구고 만조문사절단은 사제합동분향소에 들러서는 급기야 주저앉아 흐느끼고 말았다.특히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지도 못한채 졸지에 넋이 되고 만 42명과 같은 또래의 김종연군(16·광주북성중3년),김지영양(15·광주북성중 2년)은 얼굴도 모르는 친구들을 그리며 눈물을 머금었다. 마침 먼저간 친구들의 영정을 지키고있던 영남중학생들도, 이길우교장(62)도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김군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만 보다가 실제로 사고현장에 와서보니 가슴이미어질것 같다"며 말문을 닫았다.
광주시 북구 북성중어머니회 학부모 3명과 김군등 학생2명, 북성중 전갑빈교사, 새마을광주북구협의회 박인성회장과 차순자부녀회장,바르게살기 광주북구협의회 주부대학 김복순, 박은자씨등 10명이 광주를 대표해 대구를 찾은 조문객이다.
광주북구와 대구달서구는 지난 88년 자매결연을 맺어 지금까지 8년간의 형제애를 지켜오고 있다. 양구청은 매년 서로의 구민축제때 축하사절로 대표단을왕래시켜 왔으나 조문사절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 91년 개구리소년실종때는 광주북구의 위로사절단이 역시 대구달서구를 다녀가기도 했다.이번 사절단은 영남중학생과 교사 추모건립과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성금 5백만원과 희생자유족돕기성금으로 1백만원을 전달한 후 착잡한 심경으로 88고속도로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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