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을 경악과 분노에 빠트린 대구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한지 6일. 현장에대한 잇단 김식을 통해 발화지점과 첫 발화원인등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상당히 다르게 밝혀지고 있다.정압기 컴퓨터기록등 본사 입수관련자료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가스누출에서부터 폭발순간까지 전말을 재구성해 본다.
여느때와 같이 평온한 아침이었다. 28일 오전 7시 10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대백상인점 신축공사장뒤 소방도로에서는 '뚜뚜-두두두-뚜-' 대형굴착기 2대가 내는 굉음이 천지를 갈랐다.
대백종합건설로부터 하청을 받은 (주)표준개발이 터다지기작업을 위해 천공작업을 하던 천공기술자오명규씨(35)는 찢어지는 듯한 쇳소리를 듣고 '뭔가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2~3초후 가스가 아지랑이처럼 솟아올랐다. 겁이 덜컥 난 오씨는 현장대리 이익희씨(30)에게 가스누출사실을 알리고 달아났다. 사태가 심각함을 직감한 이씨는 다급히 현장소장 송경호씨(37)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공사장 주변골목에서 송씨와 마주친 이씨는 "가스가 샜다. 큰 일 났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
1백㎜ 중압가스관의 직경 7·5㎝ 구멍에서 초당 4백여m가 넘는 속도로 분출된 가스는 뚫린 가스관에서 1·5m 떨어진 우수관 오수관을 통과해 순식간에지하철공사장내 철제 하수관으로 들어갔다.
가스는 지하철공사장내 철제하수관의 열린부분에서 무서운 속도로 영남고네거리 4백m구간에 퍼져나갔다.
달서구 상인동일대를 뒤덮을 만한 양이 공사장내에 초당 3㎥부피로 40여분간흘러들었다. 오전 7시 40분쯤 지하 22m 상인지역 지하철공사장내에는 우신종합건설 소속 인부 60여명이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이중 3~4명은 네거리에서 월배쪽으로 20여m 들어간 놀부보쌈식당 앞 공사장에서 철골가시설물을 만들기 위해 거푸집을 만들고 있었다.오전 7시 48분쯤 한 인부가 거푸집을 만들기 위해 망치로 대형 못을 치는 순간'퍼펑'하며 혼합가스와 공기들이 위로 솟구쳤다.
'콰콰쾅'폭발은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동시에 영남고네거리에서 월배쪽으로 2백50여m 떨어진 안전통로에서도 천막이 공중으로 날아가면서 폭발했다. 무게 2백80㎏짜리 1천여개의 복공판이 하늘높이 치켜올려졌다 '낙엽'처럼 떨어졌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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