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누출 경보기 구입러시

입력 1995-05-02 00:00:00

이번에 대형참사를 빚은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이후 도시가스에대한 공포감이 건설업체 등은 물론 일반 가정집에까지 확산되면서 가스누출 오인신고가 늘고있는 가운데 가스누출경보기나 차단기 구입붐이 일고있다.특히 일부 건설업체들의 경우,뒤늦게 가스누출 경보기나 차단기 등 가스안전시설 설치에 나서고 있어 가스관련 사고에 대한 업체들의 무방비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2일 서울시내 가스경보기 제조업체와 도시가스관리업소 등에 따르면 대구가스폭발 사고이후 가스누출경보기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가스누출 오인신고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스누출경보기 제조업체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대포엔지니어링(사장 천인구.48)의 경우 이번 폭발참사 이후 가스누출 경보기가 1백여개 이상 팔려 이전보다 20~30개나 늘어났다.

천사장은 이와관련, "갑자기 가스누출 경보기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있다"며 "최근에는 유명 건설업체인 ㅇ산업이 공업용 가스누출경보기 3개를 설치해줄 것을 의뢰해 왔다"고 귀띔했다.

서울 광진구 능동에 있는 게코전자(사장 홍기용.45)는 평소 거의 없었던 가스누출 경보기의 비용, 성능 등에 대한 지하철 시공업체들의 문의전화가 대구가스폭발사고이후 하루 4~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송파구 잠실본동 소재 (주)가스콤의 김종봉영업과장(36)은 "최근 가스누출방지 설비와 관련된 문의전화가 본사에만 하루 20여통 정도 걸려오고 있다"며 "40곳에이르는 대리점까지 포함하면 시민들의 문의전화는 하루 수백통씩에이른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가스 관리업체에는 시민들이 집에서 가스냄새가 나거나 설비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안전점검을 요청하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으나 대부분과민반응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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