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부설 보육종사자 교육훈련원

입력 1995-05-01 08:00:00

유아교육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대학에 개설된 보육교사 양성교육이 기대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는 있으나 짧은 교육기간과 전임교수 부족 등으로 양질의보육교사 배출에는 문제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영유아교육의 수요급증에 따라 정부에서 영유아보육법 시행령에 의해 어린이집, 놀이방의 보육교사 확충 및 무인가 보육교사의 자격인정을 위해 지난 93년부터 전국의 대학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보육시설종사자 교육훈련원'은 매기마다 교육생이 늘어나는 등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호응은 유아교육전공자들의 경우 어린이집, 놀이방의 교사경력이 인정되지 않는데다 대우도낮아 기피하는 현실에서 부족한 보육교사를 보충하기위해 마련된 이 제도가 영유아보육법에 의거 수료증이 자격증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한데서 취업 또는 영유아보육시설을 희망하는 일반인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양대 중앙대 부산대 등 전국 29개 대학이 보육시설종사자 교육훈련원을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대구지역에는 영진전대, 신일전대에 개설돼 있다. 영진전대의 경우 3백명정원에 지난 3월학기때는 입학하지 못한 후보자가 4백여명이나 됐고, 오는 8월 95신학기 개강을 앞둔 신일전대도 정원 3백명에 벌써부터 신청문의가 잇따라 이미 5백여명의 명단이 접수돼 있다.교육생의 연령, 학력별 현황은 신일전대의 94년 8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령은 20대가 68%로 가장 많고 30대 22%, 40대이상 10%이며 학력은 고졸 72%, 전문대졸 14%, 대졸이상 14%로 나타나있다.

교과목은 보건복지부의 커리큘럼에 따라 영유아보육 기초이론, 실무, 아동복지 기초이론 등의 분야에 30개내외이고 연 8백시간이상, 4주간 실습 등으로 짜여져 있으며 학비는 70만원이다.

그러나 이같은 열띤 호응에도 불구, 교육기간이 짧고 전임교수가 태부족하여교육의 질 문제가 의문시되고 있다. 이에대해 신일전대 보육시설종사자교육훈련원의 김동일원장(유아교육과)은 "사실영유아보육의 중요성을 두고볼때 전문대의 2년전공(1천2백시간)도 짧은데 교육훈련원의 1년과정(8백시간)은 너무짧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기간을 늘릴 경우 교육생 감소 등 여러가지문제점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일부 대학을 제외한 상당수 대학들이 보육시설종사자 교육훈련원의불투명한 장래와 전임교수충원의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전임교수 5인이상원칙, 교육인원1백명 초과시 초과 50명마다 2인증원'의 시행규정을 지키지않고 있어 내실있는 교육여부가 문제시되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