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지방이나 일본등 한반도 주변지역과의 문물 교류관계를 파악하는데중요한 근거가 되는 가야시대 갑주(갑주, 갑옷과 투구)와 마구를 주제로 한 고고학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영남고고학회가 29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연 학술세미나에서 부산시립박물관송계현씨는 4세기대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와 함께 출현한 갑옷과 투구는 방어용 무기로서뿐 아니라 권력의 상징물로서 가야 고분의 중요한 부장품이 된다고강조했다.
4세기대에는 낙동강 하류에서만 갑옷과 투구가 발달했고, 5세기대에는 기마전술과 함께 고구려의 기승용 갑주문화가 본격적으로 유입돼 가야 전역으로 확산됐다. 5세기 후반이 되면 실용갑주인 판갑(상반신 갑옷)과 7단 구성의 갑주가 부장되고, 6세기대에는 횡구식과 횡혈식이라는 새로운 묘제의 전파로 인해부장관념이 변한데다가 신라의 금공품이 확산되면서 갑주의 매납이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것이다.
국립진주박물관 김두철씨는 '영남지방의 기승문화의 수용과 발전'이라는 논문에서 남부지방에서의 마구는 '실용마구의 수용기'(AD 4세기대) '기승문화의확산기'(AD 5세기 전반) '가야 신라마구의 지역분화기'(AD 5세기 후반대) '마구의 전국기'(AD 6세기 전반)로 발전한다고 요약했다.
가야가 멸망한 6세기 후반대에는 마구는 더 이상 분묘에 매납되지 않지만 일본에서 출토된 마구를 통해서 이 시기 이후에도 기승문화가 더욱 발달해갔음을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줄곧 신라보다는 가야의 기승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김씨는 이들 마구가 중국 동북지방이나 일본과 같은 한반도 주변지역과의 문물 교류관계를 밝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총회에서는유적파괴문제 전담 소위원회 구성이 논의됐으며 경남매장문화재연구원 설립문제도 거론됐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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