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 창사이래 이같은 대형사고를 처음당한 간부들은 "너무나 큰 사건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 말로 현재의 답답함을 표현. 이들은 "대구시민의 성원으로 자란 기업인 만큼 사후처리는 사소한 것을 따지지 않고 크게 생각하자"며 기업이미지의 손상을 최대한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는 모습.○…대백측은 30일 오후 매일신문 호외가 배달되자 이목을 집중, 회사측의사후처리관련 보도에 신경을 곤두세웠는데 "직원들은 현재의 기분은 백화점 꼭대기에 조기라도 달고싶은 심정"이라며 사기가 극도로 침체된 분위기.○…대백상인점 가스누출이 사고원인이라는 보도가 나가자 대백에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 "가스가 나오지 않아 어린아이 젖을 못주겠다"는 상인동주부에서부터 거친 항의전화가 잇따라 총무부는 오후 내내 전화받느라 곤욕.○…대백은 창사이래 처음으로매일신문을 비롯, 전국 일간지 1면에 최선의보상을 다짐하는 사과문을 게재,여론 조기진화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시민이 외면하는 버틸수 없는 것이 백화점인 만큼 당연한 사과문은 사후 해결의 첫순서가 아니냐"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29일 오후 2시가 되면서 대백프라자 사무실 입구는 직원외에는 사무실진입을 모두 통제해 외부인의 항의에 대비하는 모습. 직원들도 다른 부서로 가려면 노크 두번을 해야만 문을 열어주는등 철저한 경비를 했는데 이것도 모자라 곳곳에 경비원이 대기해 일일이 신원확인을 하는 바람에 기자들과 실랑이를벌이기도.
○…대백건축팀의 전경묵이사는 '대백공사에서 새어나온 가스양으로는 이같은 대형사고를 일으킬수 없다'는 자료를 발표하다 윗선의 결재가 난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당분간 보류'를 부탁, 장고(장고)끝에 악수를 둘까봐 돌다리 두드리듯 조심조심.
이 자료는 '7시30분부터 공사를 시작, 50분에 사고가 난만큼 20분동안 새어나온 양을 그대로 사고 현장에 넣어도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려면 3시간은 걸린다'는 내용. 그러나 이 내용이 간부회의에서 "이런 설명이 자칫 변명으로 비쳐지지 않을까"우려하는 분위기로 모아지면서 결국 차후제기로 모아졌다는 후문.한 간부는 전문가의 뒷받침이 없는데다 자칫 이런 주장을 했다가 오히려 '오리발 내밀기'로 비쳐질까 우려,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을 기대.○…29.30일 이틀내내 구정모사장은 기자들과 일체 접촉을 끊고 자리를 비워기자들로부터 빈축. 주위에선 "창황망조한 구사장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대백의사후대책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앞으로의 대백발표에 대한 신뢰감에 의문을 줄수 있다"고 한마디.
○…연일회의로 잠시도 자리를 떠나지 않던 구본흥 회장은 30일 오전 아들인구정모사장의 간곡한 부탁에 의해 오후에는 집으로 귀가해 휴식을 취했다는 후문. 한 간부는 "연세가 칠순을 넘긴데다 이일 때문에 연일 신경을 써서 건강이우려된다"며 걱정.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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