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소식이 전해진 28일 이른 오전부터신문사로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가족이나 친지의 안부가 걱정돼 사고상황을 묻는 전화내용이 많았고 대구시 당국이나 사고현장 관련 업체들에 대한 따가운 질책도 이어졌다.그러나 이러한 내용 못지않게 방송사들의 사고관련 보도에 대한 불만도 적지않았다.
시민들은 지난해 서울성수대교 붕괴사고때는 정규 방송시간에 관계없이 상세하게 보도하더니 성수대교 사고보다 훨씬 더 많은 인명피해가 난 대구 가스폭발사고의 경우 정규방송시간에만 보도를 내보낸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오후에도 고교야구 결승전은 중계방송하면서도 사고소식은 자막으로만 처리한 보도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30대의 한 시민은 "사망자가 훨씬 많은데도 지방에서 일어난 사고는 서울서일어난 사고에 비해 보도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것인지 알 수 없으나 그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그만큼 가치가 덜하다는 것이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컴퓨터통신인 하이텔에도 방송사의 보도에 불만을 나타내는 시민들의 의견이이어져 한 시민은 "방송사에 소홀한 보도를 항의했더니 장비문제로 변명하는것이 고작"이라면서 씁쓸함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대구지역 방송사 내부에서도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고를 보는 시민들의 방송보도에 대한 예민한 반응을 접하면서언론 본연의 '충실한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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