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주계약자 포기추진

입력 1995-04-29 22:28:00

워싱턴·정서환특파원 미국은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으로 한국이 주계약자로 하는 기존의 방안 대신 다수의 국가가 사업을 분담하는 방안을추진중이라고 28일자 미국 워싱턴 타임스지가 카네기재단 셀릭 헤리슨연구원의말을 인용, 보도했다.이 신문은 헤리슨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북 경수로 지원 사업을 수개의 분야로 나눠 여러나라가 사업비를 부담토록 해 한국형을 거부하는 북한의주장을 수락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전제, 이미 미국무부가 이를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은 한국이 주계약자가되는 것을 처음부터 주장한 것이 아니라 45억달러나 되는 경비를 한국과 일본(약 10억달러)이외는 부담할 나라가 없어 차선책으로 한국형을 수락했었다"며"지금이라도 여러나라가 경비부담을 수락하면 사업분할을 검토할수 있다"고강조했다.

이와관련 미국은 브루네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트, 싱가포르,쿠웨이트 등에서 경수로 지원 경비부담을 요청한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신문은 이어 "서울 당국자들은 한국형이 아니면 단 한푼도 경비를 부담할수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한국은 군사안보상의 문제점때문에 우리(미국)가 양보하라고 요구하면 이를 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만일 이같은 경수로 분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경비를 분담할 다른 나라를 찾아야 하는데 이는 일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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