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드는 악기 갖게돼 너무 기뻐요

입력 1995-04-29 08:00:00

"맘에 드는 악기를 갖게 돼 너무 기분이 좋아요"새 첼로를 손에 들고 28일 오후 어머니 서혜연씨와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한소녀 첼리스트 장한나양(12)은 얼굴 가득히 웃음을 띄우며 "후원회 김명윤회장님과 기업메세나협의회 최원석회장님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음악가가 되겠다"고 새 각오를 다지는 장양은 "이제 연주회 때 줄이 끊어질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면서 환한 웃음을지었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최원석회장과 장한나후원회의 도움으로 구입한 장양의새 첼로는 현지 가격 90만달러 상당(7억원 정도)의 과다니니 첼로."이 악기는 프랑스의 한 음악가가 뉴욕 악기상을 통해 내놓은 것인데 줄리어드음악원 지도교수의 의견을 들어 장양이 직접 연주해보고 골랐다"고 악기구입을 위해 미국에 갔던 후원회 이성재 전문예진흥원장은 설명한다."새 첼로는 저음이 깊고 소리가 맑다"고 자랑하는 장양은 악기가 자그마해자기체격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첼로를 갖게 된 장양은 30일 오후 7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후원회로부터 정식으로 첼로를 기증받는 기증식을 가진 뒤 곧 이어 코리안심포니와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협연한다.

장한나후원회는 앞으로 장양이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할수 있도록 매년 여름,겨울 음악캠프에 참가하는 비용을 지원해주고, 오는 9월에는 지금 다니는미국 뉴욕주레이크우드공립학교에서 명문 사립학교로 옮길 수 있도록 학비를대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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