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사자'시민슬픔'달랬다

입력 1995-04-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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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가 오랜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보며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삼성은 28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OB와의 올시즌 첫번째 경기에서 3차례의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타격전끝에 7대5로 승리를 이끌어냈다.이로써 삼성은 목마르게 기다렸던 3승째(9패)를 올리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이날 대구구장은 썰렁하리라는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경기시작과 동시에 만원사례를 빚었다.

양팀의 에이스 박충식(삼성)과 김상진(OB)이 선발로 맞서 팽팽한 투수전이될 것이란 예상도 빗나갔다.

2회초 OB에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3회말 무사주자 1,2루에서 루키 이승엽이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깨끗한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이에 맞서 OB는 4회초 김종석의 투런홈런과 6회초 집중4안타로 2점을추가, 5대2로 앞서며 승리를 굳혀나갔다.

그러나 6회말 삼성의 공격에서 대타 김실이 투수실책으로 진루하며 대역전극의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김재걸의 안타로 맞은 1사 2, 3루의 기회에서 동봉철의 중월2타점 2루타,양준혁의 우전적시타가 연이어 불꽃을 뿜으며 순식간에 동점.상대투수의 견제악송구로 이어진 1사3루에서 이승엽이 중월 깊숙한 희생타로결승점을 올렸다.

올시즌 처음으로 4번타자로 선발 출장, 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며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방위병 박충식은 8회1사까지 9안타 5실점했으나 삼진 9개를 뽑아내며 올시즌첫승(1패)을 올렸다.

구원등판한 김태한은 1·2이닝동안 시속 140km대의 강속구로 상대타선을 제압, 무실점으로 막고 3패후 1세이브를 기록.

이밖에 부산경기에서 쌍방울은김원형의 역투에 힘입어 롯데를 2대0으로 꺾고 4연승을 올리며 8승3패를 기록, 단독선두로 나섰다.

또 잠실에서 LG는 지난해 6월이후 15연승을 구가한 김태원의 호투로 태평양을 4대1로 물리쳤고 광주에서는 해태가 한화에 2대1로 승리했다.한편 삼성은 경기시작전 가스폭발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한후 검은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28일 경기전적

▲대구

OB(7승4패)

0 10 2 0 2 0 0 0|5

0 02 0 0 4 0 1 x|7

삼성(3승9패)

△OB투수=김상진 홍길남(6회 패) 진필중(7회) 김경원(8회)

△삼성투수=박충식(승) 김태한(8회 세이브)

△홈런=김종석(4회2점)

▲잠실

태평양(5승5패)

1 00 0 0 0 0 0 0|1

0 10 1 2 0 0 0 x|4

LG(6승4패)

△투수=김태원(승) 정민태(패)

▲부산

쌍방울(8승3패)

0 00 0 0 2 0 0 0|2

0 00 0 0 0 0 0 0|0

롯데(5승7패)

△투수=김원형(승) 박지철(패)

▲광주

한화(5승5패)

0 01 0 0 0 0 0 0|1

0 01 0 0 0 1 0 x|2

해태(4승6패)

△투수=송유석(승) 한용덕(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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