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의 장점을 공유하며 환자치료에 새로운 길을 연 양·한방 협진병원이 잇따라 개설돼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1일 대구시수성구만촌동에 문을 연 사랑한방병원은 내과 신경정신과 부인과 침구과 안·이비인후과 소아과 등 6명의 한의사가 진료하는 한방병원과신경외과와 가정의학과의 2명의 전문의가 진료하는 사랑의원이 같은 장소에 함께 개설돼 양·한방 동시진료에 들어갔다.
협진은 현재 신경외과와 가정의학과에서 환자의 진료소견서를 작성, 한방에넘겨주면 한방서 사상체질을 파악하고 양도락 등 맥진기를 이용해 진단한 결과를 담당의사에게 통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및 처방을 제시한다. 한방환자는병리검사 X선 초음파 골다공증 등 필요한 검사를 양방에 의뢰, 질병진단에 도움을 받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양·한방협진병원은 지난90년7월 경산대부속한방병원에서 지역서 처음으로 X선 검진 등 한방의 취약부문을 보완하고 병원진료 및 입원환자 치료 및 진료에도움을 주기 위해 제한의원을 설립, 가정의학전문의 1명을 두고 활용한 것이시초.
이후 남구대명동의 중앙병원(93년8월 개원), 달서구 본동의 열경한방병원(94년5월 개원), 불교한방병원(94년7월 개원) 등 양·한방 협진병원 개설이 줄을잇고 있다.
현재의 양·한방협진은 주로 한방병원에서 양방의원과 함께 개원하는 형태.한방의 경우 현행 의료법상 한의사는 의료기사 지휘권이 없어 방사선기사 및물리치료기사를 둘 수 없고 이로 인해 한방치료가 제한을 받기 때문에 진료효율성을 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방이 첨단의료기기를 사용치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한방의 내원환자가임상병리검사나 X선촬영 등을 위해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양·한방 협진은 환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또 협진의 경우도 내원환자들에게 무조건 협진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고 인정되거나 환자의 요청이 있을 때만 실시하고 있다.
박민규사랑한방병원원장(한의사·내과)은 "한방이나 양방만 이용하던 환자들이 동시 진료를 할 수 있어 불편을 덜게 됐으며 한·양방의 장점만 취합, 치료시 환자에게 신뢰성을 갖게 돼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또한 이들 병원들은 대부분 양·한방 협진의 장점을 이용, 각종 건강진단도함께 실시하고 있는데 양방의 진료과목에 한방의 사양체질진단 경락진단 맥진기 체열진단 등 여러분야를 추가, 최종진단은 한방에서 내려주는 등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양방은 기본질병을 찾는데 그치지만 한방서는 신체기능의 손상이 없어도 항상 피로하거나 몸이 나른 한 등의 체질허약에서 오는 병을 진단, 적합한 한약처치를 병행, 치료해주고 있다.
양·한방 협진병원들은 야간진료제 실시 등 의료서비스확대에도 많은 신경을쏟고 있다. 사랑한방병원이 개원과 동시에 전화예약제를 도입했으며 일요일과공휴일 등 3백65일 진료체제를 갖추고 직장인과 학생등 낮시간에 여유가 없는사람을 위해 야간진료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병원들도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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