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를 파괴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지난 17년 동안 폭탄테러를 일삼아온'유너보머'(Unabomber)의 정체는 무엇일까.오클라호마 폭파사건과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토에서 유너보머의 소행으로추정되는 우편물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유너보머가 뉴욕 타임스지등에 편지를보내 자신의 입장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하지 않을 경우 보복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섬에 따라 유너보머에 대한 공포와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산업과 기술의 파괴를 주장하는 유너보머는 지난 78년이래 16건의 연쇄 폭탄테러를 저질러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부상케한 정체불명의 테러범으로써유너보머라는 별명은 대학등 기술연구기관 종사자들을 테러의 대상으로 한데서붙여진 것.
유너보머는 최근 뉴욕 타임스와 지난 93년 폭탄테러의 피해자인 예일대 컴퓨터전공 데이비드 겔런터 교수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가 어떤 인물인지 그 윤곽의 일부를 보여주었다.
뉴욕 타임스에 지난 26일 보도된 이 편지에서 유너보머는 2만9천~3만7천 단어에 달하는 자신의 기고를 뉴욕 타임스나 타임지및 뉴스위크지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배포되는 간행물에 게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자신의 요청을 들어줄 경우폭탄테러를 중단할 것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보복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유너보머는 뉴욕 타임스에 보낸 편지에서 컴퓨터나 첨단기술이 없는'Ecotopia'(환경 유토피아)를 꿈꾸는 환경론자라고 자칭하고 "전세계의 산업체제를 파괴하는것이 더욱 가까운 목표"라고 밝혔다.
유너보머는 "산업사회에서 사회불안을 증대시키고 반산업이념을 전파시켜 산업사회를 증오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과거에는 그가 고교졸업정도의학력 수준인 것으로 추측됐으나 이번 편지에서는 지적 수준이 대학졸업 이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가 사회에서 따돌림받은 나머지 사회를 파괴하려는 자기중심적인 편집증에 사로잡힌 위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유너보머는 이번 편지에서 "우리는 매일 저녁 그리고 주말에 폭탄을 만드는데 시간을 보내는데 신물이 났다"고 덧붙여 폭탄테러를 그만둘 생각이 아니냐는 기대를낳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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