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카드연체 속썩는다

입력 1995-04-24 00:00:00

크레디트 카드 매출이 현금과 거의 맞먹는 수준에까지 이르자 백화점의 카드연체료 방지에 대한 자구책도 다양하다.2회 연체한 고객에게는 전화로 납부를 독촉하고 3회 연체하면 직접 상담한다. 4회가 되면 소액재판을 하고 6회이상이면 고발조치로 강도가 점차 높아간다.

5회 이상 연체하면 고의성이 짙을 경우 전국신용평가협회에 고객을 등록시켜신용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신용평가협회에 등록되면 전국 백화점 카드 신규발급은 물론이고 기존카드의사용금지와 은행 투자신탁등 전국 금융기관의 대출도 받지못하게 된다. 물론위의 예는 해당고객에게 모두 적용하는 것이 아니고 자체 판단에 의해 적용되는것이다.

현재 백화점의 3회이상 장기연체 액은 백화점당 10억정도에 1천명에 이른다.악성 연체로 고발당하는 건수는 한달에 1건정도다.

백화점들이 연체료에 이렇게 신경을 쓰는 것은 1백만원의 연체된 카드대금은수천만원의 물건을 판매해서 얻는 이익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소비성향이 높아져 50~60개월 연체하는 경우도 생겨나자 백화점들은 연체관리직원을 대폭 늘려 대처하고있다. 동아백화점의 경우 92년부터 두배로 늘린20명으로 연체액을 줄여나가고있다.

백화점들이 악성고객으로 제일 먼저 꼽는 직업이 보험설계사. 이외 학생들과20대 초반고객도 연체고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있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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