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란 표현처럼 그동안 우리의 사회는 권력과경제력은 물론이거니와 인재도 서울로만 몰렸다.이러한 서울편중 현상은 서울에 가야만 출세를 할수 있고 돈도 많이 벌 뿐아니라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수 있다는 하나의 사회적 통념으로까지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나 앞으로 전개될 지방자치 시대는 과도한 중앙집권 체제에서 빚어지는 폐단을 지양,자치단체가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역민의 욕구를 지역사회 스스로가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하는 새로운 경영기법을 요구받게 된다.
지방자치 시대의 인재양성은 이런 측면에서 양질의 자치제도를 만들어 가는것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중앙집권적 체제의 과거 우리현실은 언제나 지방에 대한 푸대접으로 일관돼 왔다. 인재난에 허덕여온 것은 물론이다. 90년 통계청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대졸자중 41%가 서울(전체인구의 24%)에 머물러 있고5대 광역시(전체인구의 23%)에는 24%가 머물러 인재의 도시집중화 현상이잘 나타나 있다.
특히 농촌지역이 많은 경북은 우리나라 인구의 6.5%를 차지하면서도 대졸자 비율은 3.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효성가톨릭대 정일환교수(교육정책)는 "인재의 도시집중은 국민들의 자녀교육관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방자치 시대에는 지역단위의 교육여건을 시급히 개선해야만 인재의 역외유출을 막을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그는 "대학의 획기적인 장학사업이나 과감한 교육비 투자,기업의 우수두뇌유인책등은 지역단위의 인재양성 방법이 된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또 지방정부가 양질의 공무원을 유인하는 것도 지방의 인재육성 차원에서절대적인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는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과제에는 막대한 예산확보 문제가 전제로 깔려있어 자치시대 인재육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지방의 교육예산 은 거의 대부분이 중앙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거둘수 있는 예산이라야 지방에서 걷어들이는 담배소비세의 45%와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에서 나오는 도서관 운영비등이 고작이다. 대구교육청의경우 총 예산 4천7백억원가운데 겨우 5백억원정도가 자치단체의 지원금이다.
말하자면 주민들이 가장 열망하는 교육분야에 대한 투자는 자치단체 예산으로서는 국세의 지방세 전환등 근본적인 수술없인 지원자체가 불가능한 형편에 있다.
손대천대구교육청 행정과장은 "학교선진화 사업에만 4백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별도의 예산을 확보할수 없어 교부금으로 집행하는 일상경비를 줄여 투자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지역민들이 기대하는 우수한 학생의 양성은예산문제의 해결없이는 요원한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빈약한 지방의 교육투자 환경을 반증하듯 대기업은 서울소재 대학출신자를 우대채용하고 지방대 출신자는 언제나 푸대접 신세를 면치 못하고있는게 지금의 형편. 그나마 많지않은 지역의 우수인재마저 서울로 진학하는악순환이 이어져 인재의 지역환류는 자치시대를 앞둔 지역의 최대 고민거리로 등장하고 있는것이다.
신태수대구시기획관리실장은 "인재양성은 과감한 교육투자에 있다"고 말하고 "교육에 대한 투자는 자치시대와 병행해 교육행정의 제도적인 변화가 뒤따라야겠지만 우선은 지역의 민관산학이 공동의 관심사로 문제를 풀어나가야할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경제인들이나 시민등 모두가 지역인재를 육성한다는 참뜻을 이해해 장학사업등 인재의 지역유치에 대폭적인 동참을 해야한다는 것이다.또 자치단체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공무원에 대한 전면적인 재교육과 전문인력의 확보도 지금부터 서둘러져야할 과제라는 것.
지방화 시대를 맞아 분출되는 주민들의 욕구를 수용할 민선단체장의 선출도 넓은 의미에서 인재발탁의 행사라 할수있는 것이다. 〈우정구기자〉*전문가의견*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대구·경북의 발전전략을 모색하는데 있어가장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일이다. 치열한국제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여 사회 각분야의 적재적소에 배치·활용해야 한다.
정보화·개방화 시대에 맞게 사회적 적합성이 높은 교육내용의 구성·전개와최신의 교육공학 매체를 활용한 교수방법을 통하여 학생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살리는 교육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건전한 학생 삶'을 조성하고 품성교육과 기능교육이 동시에 구현될 수 있는 '교육적 경쟁'이 유도 되어야 하며, 이와 더불어 학부모의 올바른 교육관의 정립, 지역에 대한 애착심 고양,건전한 사회 고용관이 확립되어야 한다.
내일의 '상품의 질'은 오늘의 '학생의 질'과 직결되며, 그 학생의 질은 교원의 유능성에좌우되므로 우수한 인재를 교직에 유인하는 체제가 확립되어야한다. 동시에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지방공무원을 양성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이들에 대한 사회·경제적 처우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
지역인재의 양성·발굴 및 활용을 위해서는 지방정부, 지역주민, 지역 기업인들이 '교육과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인식 아래 책무성을 갖고 교육재원을확충하여 학교 및 사회교육을 활성화 시켜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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