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통합민주당 김복동 공동대표

입력 1995-04-22 12:42:00

21일 민주당과 신민당은 정치적 통합선언을 했다. 자동적으로 김복동신민당대표는 제1야당 민주당의 공동대표가 되게 됐다.다음은 통합선언을 마치고 의원회관에 들른 김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1야당의 공동대표가 되게 됐는데 대구시장에는 출마하는가.▲되면 되는대로 야당대표로서의 일은 못하고 안되면 안되는대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되는 문제가 있는데 왜 나가겠느냐. 안 나간다.

-나라모임의 상임고문 자격은 어찌되는가.

▲박철언씨와 상의해 보겠다. 계속 참석하지는 못하겠지만 지역을 살리려는그 사람들의 생각에는 공감한다.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는 전권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방선거에 대한복안이 있는가.(이기택민주당총재는 이날 김대표에게 "대구·경북문제는 김대표가 알아서 해달라"는 말을 했다)

▲제일 큰 문제다. 신민당으로 그대로 있어도 지역분위기상 무소속의 강세가예상되고 민주당과 합친다 해도 당장 호전은 어렵다고 본다. 소속 후보를 공천해서 이긴다면 좋지만 분위기상 어렵다는 점에서 자민련까지도 포함해 연합공천하는 방안도 모색,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에서는 여전히 김대중씨의 그림자가 드리운 민주당과의 통합에 의문을표하고 있는데.

▲지역에서 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 너무 이상적이라는 지적이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런 것을 감수하고라도 나라발전과 통일에 도움이 된다면 돌팔매를 맞을 각오도 돼 있다. 내가 아니면 누구라도 할 사람이있어야 한다. 이를 계기로 동서간의 화합의 불씨가 지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고향을 등지거나 저버린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결코 그런 것은 아니다.-대구정치권의 당면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대구에 여러가지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뭉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구심점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다. 이제 서로 헐뜯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인물을키워야 한다. 그래야 비빌 언덕이라도 생기는 것 아니냐. 그럴만한 인물은많다.

-지구당정비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이 화합의 도모라고 본다.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차근 차근 한 발짝씩 접근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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