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산 넘 어산으로 ?"사업이 바빠졌어. 선거가 코 앞에 닥쳤잖은가. 우선 너 문제부터 해결할겸기관장을 조처했지. 자네 당한 사진도 보이구. 납득을 하더만. 저들도 부탁건수가 있으니깐. 조용하면 낚아들이진 않겠다 했어. 이제 수배는 해제됐다구봐"
최상무가 말한다.
"죄송합니다"
쌍침형은 줄곧 머리를 숙이고 있다.
"너들은 나가 있어"
최상무가 기요, 짱구, 나를 보고 말한다. 기요와 짱구가 최상무에게 얼른 절을 한다. 나도 따라한다. 우리 셋은 밖으로 나온다. 짱구가 가건물 문을 닫는다.
"중요한 밀담이 있나봐"
기요가 짱구에게 낮은 소리로 말한다. 짱구가 머리를 끄덕인다. 짱구가 문틈으로 귀를 기울인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가건물 옆으로 돌아간다. 창문이 있다. 짱구가 폐타이어를 옮겨온다. 발을 딛고 올라섰다."그러다 들키면 당할텐데?"
기요가 짱구에게 걱정스레 말한다.
"말이 들리지 않아"
짱구가 폐타이어에서 내려온다. 그가 나를 본다.
"마두 넌 귀가 특별하잖아. 꼰대들이 안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봐"나는 머뭇거린다. 남의 말을 엿듣는 일이 겁난다. 더욱 그들은 식구의 우두머리다. 만약 들키면 나는 벌을 받을 것이다. 가슴이 뛴다."뭘해. 들어보라니깐"
짱구가 내게 채근한다. 나는 조심스럽게 폐타이어 위에 올라선다. 짱구가 기요에게, 출입문을 지키라고 말한다. 기요가 가건물 앞쪽으로 돌아간다. 나는창문틀에 귀를 붙인다. 쉰목소리가 들린다. 낮게 말한다. 잘 들리지 않는 말도 있다. 내 심장의 울림이 들린다. 안의 쉰목소리보다 더 크게 들린다."…글쎄, 나도 처음은 믿지 않았어. 끈이 제발로 굴러 들어왔으니깐. 운동권출신인데 말야…"
"신분은 확실합니까. 혹시 기관원이?"
쌍침형의 목소리다.
"…중앙에서 내려보낸 핵심 조직책… 이럴테면 음지에서 총괄하는 그림자…끈을 놓치면 안돼. …이번 선거에 확실한 기반을 굳히는 거야. …놈들을 찍는건 더욱 신중해야 하구. 꼬랑지를 아주 내리게 하든, 향린동을 먹든, 결판을 내야 돼. 조직을 총 가동해서…"
최상무가 말을 끊는다.
"명심하겠습니다"
쌍침형이 대답한다.
"이건 체력비로 써"
최상무의 목소리다.
"이젠 내려와"
짱구가 내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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