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뒷얘기

입력 1995-04-21 08:00:00

변화를 좋아하는 시대다.멀쩡한 바지를 찢어서 여기저기 구멍이 나게해서 입는 젊은이들이 있는가하면 머리카락까지 빨간색 노란색 등으로 변색시키기도 한다.그런 유행은 스포츠에도 일찍이 도입됐다.

9인제였던 배구가 6인제가 되더니 2명이 바닷가 모래밭에서 하는 비치발리볼까지 탄생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가로세로 60m~120m의 넓은 경기장에서 한팀선수가 11명씩으로 하는 축구경기가 좁은 실내에서 6명의 선수가 하는 인도어사커로 변형되더니 이제는 배구처럼 비치사커까지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비치사커를 처음 만들어낸 나라는 브라질이다.

넓은 해안선 여기저기에 펼쳐져있는 부드러운 모래밭에서 축구화니 스타킹이니 하는 거추장스러운 도구들 없이 맨발로 쉽게 할수 있다는 이점때문에삽시간에 퍼지게 됐다.

경기장의 규격은 길이 40m 너비 60m, 정규축구장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넓이다.

선수는 한팀에 5명씩(교체선수3명), 경기시간은 1회12분씩 3피리어드로 나누어져있다.

그밖의 경기규칙은 일반축구경기와 똑같지만 오프사이드반칙이 없다는 것이 큰 차이다.

선수교대를 언제든지 제한없이 할수 있다는 것도 일반축구와는 다른 점이다.현역에서 은퇴한 프로축구선수들이 대거 활약하고 있으며 94년5월 제1회비치사커세계선수권대회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하기도 했다.축구팬들의 반응이 의외로 높았기 때문에 브라질팀의 주장겸 감독인 지코는 제2회세계선수권대회를 오는 7월 일본에서 개최키로 했다.가나가와에 있는 에노시마를 개최장소로 정한 지코는 지금 비치사커 전도사로 세계를 순회하고 있다.

월드컵에 버금가는 인기와 흥행을 위해 지코는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순방하고 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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