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북 주민 지역불균형 인식다르다

입력 1995-04-21 08:00:00

지역불균형 문제와 관련, 전북지역 주민들은 '영남 대 호남의 격차'를 가장심각한 문제로 느끼는 반면 경북지역 주민들은 '도시 대 농촌의 격차'를 가장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전북지역 주민들은 고용기회 문제가 지역불균형을 낳는 가장 큰 문제로보고있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전북대 신기현교수(정치학)와 경북대 오영수교수(경제학)등 7명의 교수가 공동으로 지난해 3월부터 2개월동안 경북(대구포함)·전북지역 주민 7백81명과 기타 유관 공무원, 언론인, 경제인 1백38명등 9백19명을 대상으로 지역불균형에 대한 인식을 조사 분석한 '지역의 균형발전-균형발전 인식을 중심으로'라는 연구보고서에서 20일 밝혀졌다.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간 불균형을 어느 지역간의 문제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북 주민들은 '영남 대 호남'(43.0%), '도시 대 농촌'(32.6%), '서울대 지방'(19.4%)의 순으로 답한데 반해 경북 주민들은 '도시 대 농촌'(43.7%)'서울 대 지방'(32.1%), '영남 대 호남'(21.6%)의 순으로 대답, 전북주민에 비해 영·호남간의 지역불균형 문제를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느끼지않았다.

또 이같은 지역불균형을 낳는 요소와 관련, 전북 주민은 '고용기회'(25.6%)'거의 모든 분야'(21.8%), '소득수준'(18.8%) 순으로 응답해 고용기회 불균형이 영·호남간 불균형을 유발하는 가장 심각한 원인으로 꼽았다.이에 반해 경북 주민들은 응답자의 24.1%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역불균형이 존재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고용기회'와 '문화수준' 측면에서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응답은 각각 16.2%, 14.7%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이들 지역주민들은 모두 지역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시해야할 정책과제 1위로 의료·교통·교육시설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그러나 중요시해야할 정책과제 우선순위 2,3위로는 경북의 경우 '소득수준''공장건설·인재등용' 순이라고 답한데 비해 전북은 '공장건설·인재등용''소득수준'의 순으로 답해 전북 주민들은 영남지역 중심의 경제발전에 따른지역경제의 낙후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신기현교수는 지역의 균형개발과 관련 "지역의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역특성에 맞는 복합적인 개발전략이 필요하다"고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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