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보안·끊임없는 서비스 IC카드시대 열린다〉

입력 1995-04-20 08:00:00

IC카드는'만능카드'로 불린다. 기능성,경제성과 보안등에서 기존 카드와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기 때문이다.현재 통용되는 카드는 플라스틱에 마그네틱테이프를 부착한 자기카드. 자기카드의 기억용량은 고작 72바이트로 72개의 문자정보밖에 수록할수 없다.IC카드(Intesgrated Circuit Card) 는 손톱크기의 칩에 2천~8천개의 문자정보를 수록할수 있는 방대한 용량이다. 여기에 신분증 현금카드 공중전화신용카드등의 수많은 정보를 모두 압축시킬수 있다.

보안은 철옹성을 자랑한다. 자기카드는 4자리의 비밀번호뿐이어서 판독이쉽지만,IC카드는 메모리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결합된 강력한 암호화기법을적용해 해독이 아예 불가능하다.

IC카드는 사용중인 자기카드를 급속히 밀어내고 새로운 카드화사회를 창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몇년내에 개개인은 현재 갖고 있는 여러장의 자기카드대신 단 한장의 IC카드를 소지할 것이다.

IC카드는 74년 프랑스의 모레노가 특허출원한 이후 외국에서는 금융 의료 통신 교통등의 사회 전부문에서 그 사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IC카드전용의 소매점,상거래,전자결제·개인건강진단,공중전화,고속도로요금등 사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정도다.

IC카드는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 우리의 생활형태까지 변화시키는 '미래사회의 첨병'으로 불린다.

국내는 이제 막 시작단계이나 올해를 고비로 활용도가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내무부가 17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의료보험증 인감증명등을 통합한 전자카드한장으로 발급하겠다고 발표,국내도 바야흐로 IC카드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줬다.

또 삼성과 현대등도 올해부터 임직원및 가족을 대상으로 신분증 신용카드 백화점카드를 카드 한장에 담아 발급하고, 올해말부터 일반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일부 대학교에서도 학생증및 도서대출증 현금카드겸용 IC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전국 1백38개 금융기관과 한국은행간의 자금결제에 사용하고 있고 93년 광주은행을 비롯, 지방 10개은행이 합동으로 도입을 결정한바있다.

한국통신은 올해부터 대구 서울 부산등에 1만6천대의 IC카드용 공중전화를 보급하기 시작했고 몇년내에 전국에 40만대의 공중전화기를 보급할계획이다. 〈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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