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런던을 구경할 관광객들의 볼거리 중에는 버킹검 궁전, 윈저성 이외에도 왕실 관련 건물이 한가지 더 늘어나게 생겼다. 여왕이 집주인이 될 '로얄 아파트'가 바로 그것. 최근 버킹검궁 당국이 궁전의 일부를 아파트로 개조하여 일반에게 임대할 계획을 발표하였기 때문이다.왕실 대변인은 국민의 세금을 아끼고 왕실의 살림살이 규모를 줄이려는 의도로 이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어느 부동산 중개소가 '로얄 아파트'의소개 업무를 맡을 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석달안에 이 임대계획이 실행될 것 같다. 이러한 결정은 수년간 왕실 종사자들의 주거문제를 의논하던중 나온 것으로 현재 밝혀진 바로는 햄프톤 코트에 있는 로얄 패독스와 캔싱턴의 올드 바랙스의 건물이 세입자를 받게될 전망이다.총60가구가 될 이 아파트의 임대료는 1년에 3만5천파운드(월세 4백여만원)로서민들에게는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는 높은 가격인 편. 그러나 이 아파트에눈독을 들이는 부자들의 행렬은 벌써부터 줄을 잇고 있다는 소식이다. 런던의 유명 중개소인 '프랭크 앤드 러틀리'사무소의 줄리엣 힐 씨는 "특히 미국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힌다.
다만 한가지문제는 이 돈많은 미국 세입자들의 요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오래된 궁전의 완전한 현대식 설비를 집주인인 여왕에게 요구하고 있다는것. 가구까지 완비될 이 아파트에는 '파워 샤워룸, 호화 실내장식, 전자동식기세척기, 최신형 세탁기, 초대형 냉장고는 기본'이며 이외에도 수용이 어려워 보이는 주문들도 꽤 있다는 후문이다.
왕실 직원들을 위해 당초 계획된 2백65개의 원룸 시스템아파트는 따라서 약간 줄어들어야 될 것 같다. 게다가 만약 왕실측이 세입자들의 취향을 다 들어준다면 계획보다 분양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한다. 그러나 왕실 대변인은 대행 중개업소가 선임될 때까지 구체적인 사항의언급은 회피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 사업이 여왕 노릇보다 결코 쉽지 않을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점치고 있다. 〈옥스퍼드·권은정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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