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기 뒷얘기

입력 1995-04-20 00:00:00

○…대구개막전에서 '제2의 창단'을 선언하는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나선 삼성은 이날 '밤무대 쇼'를 방불케하는 팬서비스를 마련, 관중들을어리둥절케 했는데.대구시내 헬스클럽 여강사10여명으로 구성된 삼성에어로빅시범단은 속살이훤히 비치는 반라의 비키니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등장, 경기시작전과 중간두차례 율동 공연.

관중들은 "어린이, 가족단위의 팬들도 많은데 옷차림이 너무 심하지 않느냐"는 반응.

이에 대해 삼성 한관계자는 "남을 의식만 하다 보면 아무것도 되는게 없다"면서 "앞으로 관중들에게 더욱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호언.○…"양준혁 때문에 졌다"

'괴물타자'란 찬사를 들으며 입단3년만에 삼성의 간판타자로 발돋움한 양준혁이 승부처에서 빚어낸 병살타 한방으로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먹칠.경기가 끝난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8천여 관중들과 TV중계를 지켜본 지역야구팬들은 패배가 아쉬운듯 이구동성으로 양준혁의 무모한 플레이를 원망.팬들은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팀배팅을 못할 바에는 평범한 선수가 더 낫다""양준혁은 혼자 잘 하려는 개인적인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한마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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