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 침묵

입력 1995-04-20 00:00:00

삼성라이온즈가 올 페넌트레이스 4차전서 한화에 무기력하게 덜미를 잡히며1승3패를 기록했다.삼성은 19일 대구시민운동장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시즌2차전에서 선발박충식의 빼어난 호투 (산발5안타 1실점으로 완투)에도 불구, 중심타선의 응집력부족으로 0대1로 주저앉았다.

0대1로 뒤진 삼성의 8회말 공격.

선두타자 김재걸이 우전안타로 진루하면서 조용하던 대구구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정훈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전날 승리의 주역 신동주가 대타로 등장, 고의성 볼넷을, 다시 동봉철이 볼넷을 골라 1사 주자만루. 역전까지 몰고갈수 있는 황금기회에 팀간판타자인 4번타자 양준혁이 등장,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서 환호했다.

그러나 상대 구원투수 구대성의 초구를 받아 친 볼은 유격수 앞으로 총총이굴러가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TV중계를 한 허구연해설의원은 "상대투수가 흔들리고 있는 상태에서 보여준양준혁의 초구공략은 성급하고도 무모한 플레이다"라고 지적.페넌트레이스 초반 삼성타선은 심각할 정도로 응집력부족을 매게임 드러내고있다.

이날 삼성타선은 12명의 주자를 진루(안타5,볼넷7개)시켰으나 병살타3개와견제사 2개를 당했다.

또 그동안 LG-한화와의 4경기에서 모두 38안타 사사구 17개를 얻어내며 55번이나 주자를 내보냈으나 9득점에 그쳤다.

1루로 나간 6명의 주자중 단 한명만이 홈을 밟은 셈이다.

게다가 30개의 잔루를 기록, 잡은 기회를 한경기 평균 8번이나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밖에 전주경기에서 쌍방울은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태평양을 9대 4로 제압, 기분좋게 4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노쇠의 기미를 보이던 해태는 부산에서 롯데를 6대3으로 따돌리고 시즌 첫승을 올렸고 잠실에서는 OB가 LG를 5대3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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