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대규모 건축 "활기"

입력 1995-04-19 08:00:00

모스크바에 고급빌딩 건축붐이 활기를 띠고 있다.루즈코프 모스크바시장이 표방한 '1997년까지 러시아수도 모스크바를 세계의수도로 만들자'는 계획아래 모스크바 곳곳에서 크고 작은 건설현장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러 건설업체는 물론 외국업체들도 여러 공사에 직·간접으로 연결돼 현재 러시아에서 정식 면허를 받고 건설업을 하는 외국기업수는 1백8개에 이르고 있다.

이외 현지회사와의 합작법인으로 오래된 건물들의 재건축 보수작업에 관여하는 기업수도 2백60여개에 달한다.

오는 1997년은 모스크바가 도시로 탄생된지 8백50주년이 되는 해라 이 해를세계 만방에 문명도시로 과시하고자 모스크바 변두리에도 고급 현대식 건물이 하나씩 들어서는 추세다.

또 수년내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은 날로 가격이 뛰는 부동산에 투자, 부동산경기가 예상외로 붐을 이루고 있다. 더구나 급격히 유입되는 합법, 불법인구의 급증으로 모스크바는 이미 만원도시로서 도로는 각종 차량으로 붐벼 교통체증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모스크바 부동산중개회사에 따르면 최근에는 사유화와 동시에 사유화된 건물을 매각하지만 시정부측이 설정한 가격이 높아 요즘 매매시장에는 공급이 수요를 20%정도 초과하고 있다는 것.

반면 고객들은 비주거용인 경우 구입보다 임차를 선호해 임대차시장에서는오히려 수요가 공급보다 2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바에서의 부동산거래 절차는 무척 복잡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반드시 중개업체를 통해 서류를 꾸미고 있다. 또한 러시아에서 활동중인 외국중개업체들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특히 모스크바의 서비스업은 날로 팽창하고 업체증가에 따른 사무실난으로 임대료등 부동산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외형이 유리건물식의 현대감각을 지닌 대형·고급건물이 모스크바를 변모시키고 있다.〈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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