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JP 마음 통한다〉

입력 1995-04-19 00:00:00

김종필자민련총재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요즘 서로 죽이 잘맞는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이고 서로를 의미있게 하는 특수관계이다. 김총재가 민자당을 탈당하고 자민련을 만든이후 양자는 동병상련의 느낌인지도 모르겠다. 김이사장이 최근 "내각제를 내세우는 자민련과는 권력구조에 대한 입장은 달라도 연대할수 있다"며 자민련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나서자 김총재가18일 화답을 던져 주목을 받고있다.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선거전략의 한 방안으로 자기생각의 일단을 표현했다고 본다"고 전제하면서 "세상에는 어떤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딱 한가지, 자민련이 민자당과 연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있다"며 호의를 표했던 것이다.그는 이어 민자당과 민주당의 뜨거운 설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김이사장의정계복귀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김이사장측의 손을 들어주었다.김총재는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데 안된다고 할수는 없는것 아니냐"면서 "김이사장이 숙고끝에 해야겠다고 하면 하지말라고 말릴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래서 그는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는 정치적논쟁의 대상이 될수 없고 그것은전적으로 김이사장 개인이 결단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총재는 "김이사장은 아직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않고 있으므로 지금그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정가에서는 김총재의 이같은 엄호사격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이번에도 지역 바람이 거세게 불어야 김총재의 새출발이 성공을 거둘수 있는데다 특히이번 충청군의 승리를 위해서도 민주당의 지원이 아쉽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김총재의 정치적부상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의해 더욱 촉발된다는점에서 양측은 긴밀하게 맞물려있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이 자민련에 대해계속 우호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들이다.한편 양자의 이심전심을 지켜보는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불편한 심기를 애써 감추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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