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회적 냉대 여전하다

입력 1995-04-17 00:00:00

20일은 제15회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 가족으로서 한마디 해야겠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수가 몇명인지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전체인구의 5%인 2백50만명이 넘을 것이라 한다. 다시말해 인구비율로 봐도 장애인은 우리사회에 무시못할 구성원이다.장애인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도 경제적 문제다. 교통비·의료비등 생활비는 정상인들보다 더 드는데도 소득이 보장되지 않아 생계에 위협을 받는것이다.

'장애인 고용촉진법등에 관한 법률'에 공무원은 정원의 2%이상, 3백인이상기업체도 2%이상 고용토록 돼 있으나 정부기관은 물론이고 기업체도 장애인의무고용을 제대로 지키기보다 외면하는 실정이다.

우리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시각과 인식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수 있는 '예비장애인'이다. 오늘 멀쩡하다가도 어느날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등으로 장애인이 될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인식은 그렇지 않다.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때문에 학교 입학에서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차별과 냉대의 벽에 부딪혀야 한다.장애인 복지시설을 건립하는데도 마을주민들은 혐오시설이나 들어오는 것처럼 인식, 땅값이 떨어진다고 반대한다. 장애인은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예비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장애인에 대한 문제를 '나의 문제'로다시 생각해보자.

공공시설도 장애인이 이용하기 쉽게 바뀌어야 한다. 전철이나 버스를 제대로타고 다닐수 없으며 주차장의 장애인전용 주차지역표시는 전시용에 불과하다. 장애인복지에대한 정부와 시민들의 의식이 하루빨리 바뀌어야 할 것이다.

김종철(부산시 강서구 송정동 1101)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