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 새로운 양상

입력 1995-04-15 12:25:00

본격적인 노사협상을 앞두고 노동단체와 단위노조들이 예년과 달리 임금인상보다 고용보장, 복지개선등 단체협약 개정에 비중을 두고 있어 이를 둘러싼분규 조짐이 보이는등 노사협상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노동계 관계자들은 노조측이 업체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고용불안이나 고질적인 인력부족, 미흡한 주택자금및 학자금지원등 인사, 복지부문의 단체협약 개정에 주력하고 있어 이로인한 노-사갈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대한중석 노-사는 지난달 10일부터 4일까지 3차례 단체협약 협상을 통해공장부지내 아파트건립과 관련, △공장이전시 감원대상자에게 통상임금의 3백60일분 지급 △사원아파트 재건축전 생활시설 마련등에 잠정 합의했다.그러나 10일 열린 단협 4차협상에서 회사측이 합의사항을 번복하자 노조측은13일 공장내에서 집회를 갖고 24일 쟁의발생결의 총회를 갖기로 결정하는등분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만도기계 경주공장 노-사의 경우도 지난달 27일 징계위원회 노사동수,퇴직금누진제등 단체협약안을 놓고 대립하다 노조측이 이틀간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대구노동조합연맹은 산하 5개병원 노조가 예년에 관례적으로 제시하던 인력보충 단협안에서 벗어나 인력부족에 대한 조사자료를 마련, 이를 근거자료로제시하기로 하는등 산하 45개 노조가 근로조건및 복지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도 산하 노조중 2백인이상 사업장 노조가 인사위원회노-사동수, 용역업체 위탁관리 노-사 합의규정등 단협안 개정에 비중을 둘계획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