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미국 윌슨국제센터이사 박해달씨

입력 1995-04-14 08:00:00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저명한 학술연구기관인 우드로우 윌슨국제센터이사로 선임된 재미교포 박해달씨(59)가 최근 달러화 하락에 따른 문제와 한국의 파급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방한, 13일 고향인 대구를 찾았다."이같은 명예스런 직책에 임명된 것은 1백50만 교민사회의 자라나는 힘의 표시"라는 박씨는 "끈기있는 대구특유의 기질이 큰 힘이 됐다"고 이사직 선임에 대한소감을 말했다.워싱턴에 소재한 윌슨 센터는 세계각국의 학자, 전문가들을 연구원으로 선정,연구를 지원하는 비영리연구단체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제임스 베이커전국무장관등 전현직 고위인사들과 함께 이사로 활약중인 박씨는 현재 시카고에서 교포은행과 부동산회사를 경영하면서 시카고시의 무역대사도 맡고있다.지난 1월 빌 클린턴 미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기 때문에 임기가 16명의이사중 가장 긴 오는 2000년 10월까지.

이 기간중 교포들의 이미지부각과 함께 고향인 대구경제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지방자치에 따른 경제자치도 중요한 일"이라며 대구기업들의 수출을 촉진하기위해 "대구에 영사관 설치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55년 계성고를 졸업한 후 도미 유학길에 올라 드폴대, 시카고대학원에서수학. 그가 윌슨국제센터의 이사로 선임된 것은 지난 92년 미대통령선거당시 민주당전당대회에서 동양계 정책위원으로 활약하면서 데이비드 윌함 민주당의장과폴 사이먼상원의원, 조셉 리버만상원의원등과 교분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는것.

앞으로 정계진출의 뜻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제안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기회가 닿으면 교포사회를 위해 힘써 보겠다"고 조심스럽게 피력하기도.〈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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