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법주사 주지 유월탄 스님

입력 1995-04-13 08:00:00

"21세기 한국불교는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어주어야하며 존경받는 승풍 진작을 위해 승가교육제도가 달라져야합니다"한국불교발전연구원이 지난 11일 대구 황제예식장에서 '2천년대 한국불교의나아갈 길'을 주제로 연 법회에서 유월탄스님(64.전 법주사 주지)은 신도들이 부처님을 모시거나 대웅전을 짓는다는 사내 불사에만 동참하는 좁은 공덕심을 벗어나 사회 전체를 위한 큰 공덕심과 부처님의 동체대비 사상으로 돌아가 환경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자고 강조했다.

"'천지는 동근이요 만물은 동체로다'는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은 자연 만물과내가 바로 하나임을 일깨운다"는 월탄스님은 젊은층 신도들이 격감하고 있는데도 승려교육이나 배출제도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호국불교라는 미명하에 불교계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지 오래"라고 지적한 월탄스님은 불교인들이 물고기 방생, 각종 불사등에만 전념하는 자세를탈피하여 시야를 넓혀서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주고 사회복지에 관심을 기울이자고 마무리지었다.

이날 법회에서는 1인 창무극의 공옥진씨가 살풀이와 흥부가를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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