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7월 방미 의미

입력 1995-04-12 12:19:00

김영삼대통령의 7월 방미는 한미간 확고한 동맹관계와 결속을 다지는 상징적방문으로 평가된다.김대통령의 방미가 7월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의 짧은 일정임에도 불구, 국빈방문(STATE VISIT)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클린턴행정부가 가급적 국빈방문을 줄이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의두번째 방미를 첫 방미(93년 11월)와 같이 국빈방문으로 결정한 것이 이를반증하는것 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워싱턴방문을 통해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한편 대북경수로 건설지원문제를 비롯한한반도 비핵화문제등 한반도및 동북아주변정세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예상된다.

이번 방미의 우선 목적은 참전 기념비 참석이지만 대북경수로 지원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그때 밀어닥칠지도 모를 한반도긴장해소문제와 북한핵해결문제를 최대현안으로 다룰 가능성이 크다.또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방안을 비롯한 한미간 안보협력방안과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유엔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방안및환경.인구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나라 정상은 이번 백악관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대북경수로 건설지원문제를 둘러싸고 북한이 벌여온 한미 이간책동및 '벼랑끝 외교'공세에쐐기를 박고대북현안에 관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더욱 다지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7월 27일 거행되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 행사에도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막되는 한국전 참전 기념탑은 워싱턴시내 역사적인 링컨기념관에세워진다.

이 개막식에 한미정상이 함께 참석함으로써 양국은 한국전쟁을 통해 맺은 혈맹관계를 되새기고 지난 40여년간 자유민주주의라는 공통의 이념을 바탕으로성장해온양국간 우호동맹관계를 다짐케 될 것이라고 청와대관계자들은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APEC 제2차 지도자회의에서 만나 양국간 현안과 입장을 조율한후 8개월만에 다시 대좌하는 것이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4번째.두나라 정상간 첫 대좌는 93년 7월 클린턴대통령의 서울방문으로 이뤄졌다.한미정상외교에 있어 미국대통령이 먼저 한국을 방문한 것도 지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어 김대통령은 93년 11월 시애틀에서 열린 APEC 제1차 정상회담에 참석하는길에 미국을 공식 방문해 다시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이와 별도로 두나라 정상은 북한핵문제등과 관련, 양국간 입장을 조율하기위해 9차례 전화접촉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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