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파 후보들의 압승이변으로 정가에 충격을 준 일본 1차 통일지방선거에서유권자의 4할 가까이는 선거공고일 이전에 이미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으며,공고이후에도 가두연설등 선거운동을 외면, 신문등 매스컴을 통해 후보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태의연하게 되풀이되는 후보자들의 다양·치열한 선거운동이 별무성과일 뿐더러 유권자들이 식상했음을 보여준 것이어서 정당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아사히(조일)신문이 일본중부 시즈오카(정강)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전2천명과, 그들중 투표를 행한 3백50명을 대상으로 전후 3회에 걸쳐 조사한바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투표한 사람 가운데 약 38%가 선거공고일 이전에이미 찍을 후보를 결정해 놓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선거일 공고후 투표대상후보를 정했다는 유권자는 61%였으나 그중 선거운동을 보고 찍을 후보를 정했다는 사람은 22%에 그쳤고, 특히 그 가운데 40%이상은 가두연설과 차량순회등 선거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후보에 관한 정보획득 수단을 물은 결과, 2천명중 약 49%가 신문이었다고 말했고 TV는 25%였으며, 가두연설과 살포된 홍보물등으로 정보를얻었다고 대답한 비율은 12%에 그쳤다.
한편 라디오국인 '일본방송'이 개표후인 10일 도쿄시내 3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긴급 전화여론조사에서도 후보자들의 가두연설이나 차량선전 활동등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에 37%의 회답자가 '낡고 무의미한 방식'이라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선거운동을 전혀 하지않은 지사당선자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씨의 태도에 대해 '돈을 쓰지않고 참신한 면모가좋았다'고 지적한 사람이 40.5%에 달해 유권자들이 종래와 같은 선거운동 방식에 싫증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아오시마씨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데 대해과반수가 넘는 53.7%는 '기성정당은 할 수 없는 무언가를 할 것 같아서'라고대답,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식상을 입증해 주었으며, '다른 투표할 만한 후보가 없어서'라고 대답한 사람도 두번째인 19·4%로 나타났다. 또 '조직냄새가 없어서'(17.7%)와 '돈을 쓰지않은 운동이 마음에 들었다'(9.1%)는 대답이 그 뒤를 이어 유권자들의 새롭고 참신한 후보에의 갈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선거운동도 하지않는 것은 유권자를 바보취급하는 것이며 일본정치의 위기'라는 사람도 22.5%나 됐고, 그의 공약을 전혀 모른채 투표했다는 사람이 59.6%에 달해 정당관계자들은 "앞으로 유권자들의 달라진 성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거리"라며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도쿄·김종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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