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무역센터 가물 거린다

입력 1995-04-11 08:00:00

지역경제계의 숙원사업인 대구종합무역센터가 설립자본금 마련에 어려움을겪고있는등 건립초기부터 난관에 봉착, 앞으로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다.대구상공회의소가 10일 무역센터설립 발기인 36명을 대상으로 발기인 출자금을 접수한 결과 14명이 출자를 포기한 것으로 밝혀져 설립자본금 마련에 1차실패했다.

설립자본금은 대구시40억,대구상의 5억,지역상공인 34명이 각각 1억5백90만원씩을 출자,모두 81억원으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포기자 속출로 66억원밖에 들어오지않아 제2차 발기인 총회가 불가피하게 됐다.이에따라 (주)대구종합무역센터 법인설립이 다소 늦어지게 됐으며 대구상의는 18일 2차총회를 열어 출자금 포기분을 기존 발기인들에게 연대해서 책임을 지우기로 했으나 발기인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인설립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이처럼 출자금포기자가 많은 것은 무역센터가 주식회사형태로 설립되지만 당장에 이익배당을 기대할 수 없는데다가 앞으로 수년간 지속적으로 자본참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즉 무역센터는 수권자본금을 현재 3백억원에서 적어도 1천5백억원이상으로늘려야 할 입장인데 이럴 경우 '증자'를 해야하므로 결국 기존 주주들이자금을 떠안게 돼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2차총회에서 설립자본금이 무사히 마련돼야 4월말경 법인설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구종합무역센터는 총사업비 2천2백86억원으로 2001년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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