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학교수업자료 활용 생생한 정보 얻는다

입력 1995-04-11 08:00:00

"신문협회에서 NIE운동을 편다는 보도를 보고 어떻게 전개되는지 무척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습니다"신문을 학교에서 수업 자료로 사용하자는 NIE운동(Newspaper in Education)에 대해 대구 달성고 장태창교감(58)은 아주 관심이 크다. 그는 이미 33년전 교사로 교단에 서면서부터 신문을 수업에 이용해 왔고, 후배 교사들에게도 그렇게 하길 오랫동안 권해올 정도로 신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장교감이 보여주는 신문을 이용해 만든 교육 자료는 그의 말을 증언이라도하듯 지난 62년도 보도부터 최근 것에 이르기까지 엄청나다. '남해대교''포항제철' 등 항목별로 되만든 뒤 관련 사진을 붙여 정리한 것은 아예 해당 항목의 역사서적 같이 보일 정도.

"사회과 교사여서 신문의 최신 보도들을 학교 교육에 이용할 필요를 더 절감하게 됐었습니다" 교과서는 5년이 지나야 한번씩 보완되고 바뀌는 만큼, 그사이의 변화를 교과서가 따라 잡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장교감의 설명이다. 더욱이 사회의 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져 신문 이용 필요성은 그만큼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급정교사 연수교육 등에 강사로 나가면 꼭꼭 이 신문자료들을 보여 줍니다. 83년도에는 이를 14회 전국교육자료전에 출품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올들어 몸담고 있는 달성고가 지역 교육선진화 시범학교로 지정돼 교재를 개발하면서는 신문의 교육자료화를 아주 제도화했습니다"NIE운동은 오래 전 서양에서 시작돼 이미 일반화돼 있고, 일본에서도 10년전도입된 뒤 상당히 확산되고 있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신문이 제공하는 다양하고 생생한 정보에 학생들을 접근시킴으로써 정보의 비판적 수용 능력을 향상시키자는 취지도 갖고 있다.

그러나 장교감이 보는 시각은 "아직은 교사가 여과해 교육의 자료로 삼는 수준이 적당하다"는 쪽이다. 우리 교육 여건이 그렇게까지는 여유가 없다는 생각에서이다.그러면서 장교감은 교재로 사용될 수 있기 위해서는 신문이 좀더전문성 있게 기사를 다뤄야 한다고 주문한다. 〈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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